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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피어그룹 키워드 '글로벌 L/O·EBITDA 배수' 유한·대웅·종근당 3곳 선정…밴드 기준 최소 1.4조 밸류

강인효 기자공개 2021-07-02 08:07:1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6: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제약사인 HK이노엔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피어그룹(peer group)으로 모두 연매출 1조원을 기록한 대형 제약사를 꼽았다. 그러면서 전문의약품(ETC) 매출 비중이 50% 이상이면서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L/O·기술 수출) 경험이 있는 점을 주요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는 게 눈에 띈다.

HK이노엔은 6월 30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7월 22일과 23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8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JP모간이다. 중복 청약이 금지돼 증권사 1곳에서만 청약이 가능하다.

주관사는 HK이노엔의 영업 현황, 산업 전망 및 주식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주당 희망 공모가액을 5만원(하단)~5만9000원(상단)으로 제시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를 정하기 위해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를 바탕으로 주당 평가가액(7만959원)을 산출했다. 평가액 대비 할인율(29.54~16.85%)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결정했다.

EV/EBITDA 방식을 통해 추산한 HK이노엔의 적정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약 2조510억원이다. 할인율을 반영해 시장에 제시한 상장 밸류는 공모가 밴드 기준 1조4452억~1조7054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HK이노엔의 기업가치가 EV/EBITDA 방식을 활용해 산정된 만큼 피어그룹에도 이목이 쏠렸다. 먼저 피어그룹을 추리기 위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에서 지난해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을 거두고 작년과 올해 1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한 곳을 대상으로 했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휴온스글로벌 등 8곳이 재무적 유사성이 있다고 꼽혔다. 이어 지난해 ETC 매출 비중이 50% 이상이면서 해외 L/O 계약 체결 사례가 있는 곳을 사업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그러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보령제약, 휴온스글로벌은 제외됐다.

HK이노엔의 경우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5984억원)은 6000억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은 8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868억원, 130억원이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ETC가 차지하는 비중은 86.5%였고, 올해 1분기의 경우 90%를 넘어섰다.

HK이노엔은 주력 파이프라인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30호 국산 신약)’으로 총 8건의 글로벌 L/O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다른 파이프라인까지 포함하면 총 13건의 L/O가 이뤄졌다. 이 중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글로벌 L/O 건이다.

주관사 측은 마지막으로 피어그룹 선정 과정에서 EV/EBITDA 배수가 30배를 초과하는 기업은 제외했다. 그 결과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가 빠지면서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3곳을 피어그룹으로 최종 선정했다.

회사 측은 “ETC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면서 현재 자체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해외 L/O 계약 체결 사례가 존재하는 기업으로 피어그룹을 선정했다”며 “특히 케이캡은 국가별 맞춤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도모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암, 간, 감염, 자가면역 질환 분야의 신약 및 바이오의약품을 포함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이 20개에 달한다”며 “상장 이후 글로벌 진출 가속화 및 신사업 확장을 통해 회사의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HK이노엔 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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