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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대한전선, 이사회 재편 완료…ESG 경영 박차나형균 대표, 의장 선임…ESG 위원회 등 전담조직 구성

김혜란 기자공개 2021-07-06 08:12:3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산업을 새 주인으로 맞은 대한전선 이사회가 크게 개편됐다. 기존 대표집행임원제를 대표이사제로 바꾼 데 따라 이사회에 진입한 나형균 대표이사가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가 신설된 점도 특징이다.

5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최근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나형균 대표에게 책임과 권한을 더욱 부과한 셈이다.

호반산업은 대한전선 인수를 결정한 직후 지배구조를 기존 대표집행임원제에서 대표이사제로 바꾼 바 있다. 과거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대주주이던 시절엔 기타비상무이사인 송인준 IMM PE대표이사가 의장을 맡았다.

정확한 딜 클로징(잔금납입) 시점은 5월 18일자인데, 이사회 재편 역시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열어 확정한 사안이다. 기존 'C레벨' 경영진 3명이 모두 이사회에 진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나 대표이사 외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김윤수 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이기원 재무기획실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사내이사 외에 기타비상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도 이사회 구성원이다. 호반은 그룹계열사 임원 3명을 기타비상무이사로 파견했다. 그룹과의 통합, 계열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호반산업 경영총괄 이찬열 전무와 김준석 호반자산개발 대표이사와 호반그룹 귀금속 중개 계열사인 이우규 삼성금거래소 대표가 선임됐다. 사외이사 3명은 박경서 한국유엔협회 고문과 이병국 이촌세무법인 회장, 이창재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다.


이사회 내 3개 위원회 중 하나인 투명경영위원회의 명칭을 ESG위원회로 바꿔 ESG경영 강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는 내부거래 투명성, 윤리 경영, 주주 권익 확대 관련 안건을 심의했다면 ESG위원회는 보다 개념이 확대됐다. 기존엔 사외이사로만 구성됐다면 ESG위원회엔 CFO인 이기원 전무가 합류했다. ESG관련 정책 심의, 주주가치 정책 건의 기능도 추가됐다. ESG위원회의 위원장은 사외이사인 이 변호사가 맡는다.

대한전선은 최근 발간한 'ESG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ESG리포트의 경우 발간 의무는 없지만 ESG경영 강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냈다. 당초 호반산업이 인수자로 결정된 3월 전후로 ESG리포트 발간, 이사회 개편 등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SG경영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면서 보다 조직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관리하자는데 경영진과 호반의 공감대가 모인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밖에서 ESG 실행을 담당할 전담 부서는 경영관리팀이다. 경영관리팀이 컨트롤타워를 맡아 10개 부서와 구성한 협의체를 이끈다.

대한전선은 ESG리포트를 통해 "기업지배구조 고도화와 주주권익확대, ESG경영 안착을 실행과제로 선정했다"며 "외부기관 기업지배구조 평가등급 개선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전선의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등급은 B+이며 지배구조(G) 등급 역시 B+로 개선 노력이 필요한 수준이다. 이번에 자발적으로 ESG리포트를 낸 것도 주주와 외부기관에 ESG 경영 관련 정보를 외부에 공개해 ESG등급을 상향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은 조만간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도 발간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자산 총액이 1조원이상인 상장사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의무적으로 발행해야 한다. 현재 대한전선 자산총계는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이미 ESG 전략을 실행에 옮긴 것도 있다. 전자투표제 도입은 지난 4월 완료했고, IR(기업설명회)도 연 2회 개최를 확정했다.

대한전선이 지배구조를 대거 바꾸고 ESG 조직을 정비한 만큼 KCGS 등급 상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KCGS에 따르면 ESG등급 평가시 집행임원제냐, 대표이사제냐는 중요하지 않고, 실제로 이사회의 독립성 등이 얼마나 보장되는지 내실을 따진다.

KCGS 관계자는 "환경(E), 사회(S) 부문의 경우 주로 공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하지만 G 부문은 공개된 자료 외에도 따로 기업의 소명 자료를 받아 등급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자발적으로 ESG 보고서를 내는 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씩 단계적으로 지배구조 관련 보고서 발간이 의무화되고 있어 점점 실효성은 사라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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