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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술이전 리뷰]진단키트·보툴리눔 기술도 해외로, L/O 다변화④지노믹트리·휴온스 성과…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내 위상 제고

심아란 기자공개 2021-07-13 08:04:20

[편집자주]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이전(L/O)은 R&D 역량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7조원에 육박하는 L/O를 성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0년 실적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신약, 진단키트 등 제품 다변화를 이룬 점도 특징이다. 딜 사이즈 대비 선급금(Upfront Payment) 비율이 낮은 점은 한계점으로 지목된다. 더벨은 2021년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이전 딜을 집약해 업체별 성과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10: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지노믹트리와 휴온스바이오파마가 라이선스 아웃(L/O)의 새 장을 열었다. 줄곧 신약에 한정돼 있던 기술이전 품목을 진단키트, 보툴리눔 톡신 등 헬스케어 분야로 넓혔다.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벨 집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6조7306억원 규모로 총 16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지노믹트리의 체외진단 의료기기, 휴온스바이오파마의 보툴리눔 톡신 등 2건의 헬스케어 관련 L/O가 처음 이뤄져 눈길을 끈다.

지노믹트리는 5월 산동루캉하오리요우생물기술개발유한공사(이하 루캉)에 액체생검 기반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을 60억원에 수출했다. 선급금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상용화 성공 이후 발생하는 로열티는 별도로 수령할 예정이다.

지노믹트리 딜은 암 조기진단 업계에서는 최초로 이뤄진 기술 거래다. 글로벌 업체들이 과점하는 체외진단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기술료 수익 실현의 가능성을 보여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다만 글로벌 기술수출로 기록되기에 앞서 한계점은 존재한다. 거래 상대방인 루캉은 오리온홀딩스와 중국 국영제약사 산동루캉의약이 약 6 대 4 비율로 세운 합작사다. 오리온은 지난해 국내 바이오 기술의 중국 진출을 돕는 조력자로서 진단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오리온의 역량이 투입된 만큼 국내 업체 간 거래로 보는 시각도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4월 미국 아쿠아빗홀딩스(AQUAVIT HOLDINGS LLC.)를 파트너로 낙점하며 보툴리눔 톡신 제제 '휴톡스(국내명: 리즈톡스)'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총 계약 규모는 로열티, 마일스톤을 포함해 4000억원이다. 선급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휴온스바이오파마가 휴톡스 완제품을 공급하고 아쿠아빗홀딩스가 현지 임상·허가, 마케팅, 영업에 주력한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술이전의 첫발을 떼면서 앞으로 성과를 키워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아직 라이선스 아웃 계약은 신약, 바이오시밀러 등 의약품 관련 거래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노믹트리와 휴온스바이오파마 두 건을 제외한 나머지 14건은 모두 신약 기술이전이었다.

2017년에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국정 과제로 채택하고 지원책을 마련하자 이듬해부터 글로벌 기술수출 실적은 가시화됐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총 55건의 L/O가 이뤄졌으며 제품은 신약 후보물질, 물질 개발 관련 플랫폼 기술, 백신 등 의약품 분야에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시장 관계자는 "신약은 잠재적 가치가 각광 받아 시장도 크고 딜 사이즈도 크다"라며 "반대로 진단키트 등의 의료기기는 하드웨어인만큼 시장이 제한되므로 국내 업체들이 주목 받지 못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작년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국내 기업의 위상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체외진단, 보툴리눔 톡신 등 다양한 기술이전 딜이 활성화 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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