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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에이벤처스, 쓰리빌리언 투자 인연 '삼세번'구주 23만주 매입, IPO 전 증여세 이슈 해소 차원···2019년 첫 투자 후 우군 자리매김

이명관 기자공개 2021-07-27 07:57:46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벤처스가 쓰리빌리언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는데, 이후 시리즈C 라운드를 거쳐 최근 구주 거래까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구주 거래의 경우 기업공개(IPO) 시 발생하는 증여세 이슈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에이벤처스가 든든한 파트너로 역할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VC업계에 따른 에이벤처스는 최근 쓰리빌리언 구주 23만여주를 매입했다. 해당 지분은 금창원 대표 보유분이다. 거래금액은 15억원이다.

에이벤처스는 '에이벤처스 Growth K 투자조합'을 비히클로 활용했다. 에이벤처스 Growth K 투자조합은 최근 결성됐다. 결성액은 약 172억원 수준이다. 4차 산업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최근 방산업체인 덕산넵코어스를 발굴, 마수걸이 투자에 나선 상태다.

이번 구주에 대한 투자는 세금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과거 임직원 퇴사시 보유 지분을 금 대표가 매입했다. 특수관계 거래로 해당 물량의 경우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증여세 과세대상이 된다. 보통 기한은 5년이다. 쓰리빌리언입장에선 조만간 IPO에 착수하는 만큼 관련 문제를 해소하고 넘어가자는 의사결정을 내린 것이다.

에이벤처스를 거대 상대방으로 삼은 것은 그간 이어져온 인연이 영향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이베천스는 이번 구주 거래에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쓰리빌리언에 투자했다. 첫 번째 투자에 나선 시기는 2019년 10월께다. 쓰리빌리언이 시리즈B 라운드 11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을 때다. 에이벤처스는 15억원을 투자했다. '에이벤처스 가슴뛰는 창업투자조합'이 활용됐다.

그리고 1년 후인 이듬해 12월 시리즈C 라운드에선 25억원을 투자했다. 시리즈C 라운드 규모는 1040억원이었다. 당시 에이벤처스는 '에이벤처스 가슴뛰는 창업투자조합'과 '에이벤처스 W 유니콘 투자조합' 2개 펀드로 자금을 집행했다. 팔로우온 투자가 이어지면서 쓰리빌리언에게 에이벤처스는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이번 세 번째 투자까지 이어졌다.

에이벤처스가 쓰리빌리언에 지속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쓰리빌리언의 성장성에 강한 신뢰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쓰리빌리언(3billion)은 2016년 설립된 AI 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기업이다. 게놈해독 서비스 회사인 마크로젠에서 근무하던 유전체 및 생물정보학 분석 전문가들이 모여 스핀오프했다. 희귀질환은 진단에 평균 5년, 약 3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반하여 의사의 경험에 의존하여 진단이 내려짐에 따른 오진율이 높은 영역에 속한다. 전 인구의 8%가 희귀질환 환자인 만큼 정확하고 효율적인 희귀질환 진단 방법의 필요성이 큰 영역이다.

쓰리빌리언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꾸준히 재원을 조달,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 외부 자금 유치로 약 누적투자금 규모가 300억원에 달한다.

쓰리빌리언은 국내외 주요 병원과 임상 검증 연구로 현재까지 10여편 이상의 논문이 출간되며 높은 신뢰도를 입증했다. 12개 특허를 등록·출원하며 인공지능 희귀질환 진단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IP)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유전병이 병원성 예측기인 '3cnet'은 쓰리빌리언의 기술이 녹아든 집약체다. 딥러닝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해 경쟁사대비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간과 비용을 비약적으로 절감시켰다.

현재 1만3000명 이상의 희귀질환 환자 데이터 및 6만5000여건의 환자 증상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국내외 공동연구 및 국가과제를 통해 데이터 확보가 빠른 속도로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정확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에이벤처스가 주목하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현구 에이벤처스 수석팀장은 "AI를 이용하여 희귀질환을 진단하는 쓰리빌리언의 솔루션은 데이터가 확보될수록 진단의 정확성과 기업가치가 동시에 상승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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