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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무산' 씨케이앤비, VC 자금 회수 향방은 스팩합병 취소, 엑시트 전략 원점 고민

이명관 기자공개 2021-08-06 07:26:5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콘텐츠 저작권 보호 솔루션 업체 씨케이앤비의 코스닥 상장이 무산됐다. 스팩합병 계획이 돌연 틀어진 탓이다. 이에 따라 이곳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VC)은 자금회수 전략을 원점에서 다시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씨케이앤비에는 5년 전부터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모험자본이 투입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에이치스팩13호는 씨케이앤비와의 합병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했다. 한국거래소와의 질적 요건을 만족하지 못하면서다. 이에 양사는 협의를 거쳐 합병 관련 이사회 결의를 취소했다.

당초 씨케이앤비는 엔에이치스팩13호와 합병해 오는 11월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획이 틀어지면서 연내 코스닥 상장이 힘들어졌다.

씨케이앤비 상장이 무산되면서 이곳에 투자한 VC도 자금 회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씨케이앤비가 VC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시기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체 개발한 정품 인증 서비스 '히든태그'의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하면서다.

2007년 설립된 씨케이엔비는 정품 인증 서비스인 '히든태그'를 개발해 운영 중인 스타트업이다. 2014년 출시된 히든태그는 씨케이앤비의 오랜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을 응용한 핑거프린트 방식으로 구현됐다. 2015년 한국무역협회의 ‘K+인증마크’의 정품인증 공급업체로 선정돼 국내외에 기술력과 정품인증 서비스의 유효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히든태그는 다양한 특수 소재가 동원돼 복제방지 기능이 강화됐다. 히든태그의 장점은 모니터링을 통해 짝퉁과 정품을 소비자가 손쉽게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장점에 복제방지 기능이 더해져 한층 안전성이 강화됐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씨케이앤비는 두 차례에 걸쳐 투자금을 유치했다. 히든태그 서비스 론칭 2년 후인 2016년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대경인베스트먼트로부터 첫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국투자 미래성장 벤처펀드22호를 통해 20억원을, 대경인베스트먼트는 본계정으로 5억원을 투자했다. 씨케이앤비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이후 무난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꾸준히 VC의 관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왔다. 그러다 다시 한번 투자가 이뤄진 시기는 지난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DSC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인 배기혁 대표 지분이 포함된 구주를 매입했다. 이번 거래로 배 대표의 지분율은 종전 67.5%에서 57.5%로 낮아졌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케이에이아이-디아이 히든태그 조합'을 통해 구주 5.37%를 인수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총 4.5%의 지분을 인수했는데, 'DSC초기기업성장지원 펀드'와 'DSC테크 밸류업 펀드 1호' 등 2개 펀드가 활용됐다.

VC업계 관계자는 "이번 스팩합병으로 자금 회수에 나설 기회가 생겼는데, 전략을 새롭게 짜야하는 상황이 됐다"며 "우선 씨케이앤비의 내실을 다진 후 직상장을 노리면서 엑시트 기회를 엿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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