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스페셜리스트/강영재 엔슬파트너스 투자부문 대표]극초기 B2B 기술 기업 '주목'…밸류업서 '제품화' 방점[ICT] AI 가축 관리 '인트플로우' 발굴…CEO 출신 경영 감각 '강점'
양용비 기자공개 2021-08-13 07:37:03
[편집자주]
투자 유치에 나서는 스타트업의 고민은 합이 맞는 투자자를 찾는 일이다.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에는 스타트업의 갈증을 해소해 줄 산업별 전문 투자가가 존재한다. 더벨은 산업별 전문가들을 선정, 이들의 투자 원칙과 구체적인 밸류업 방안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슬파트너스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다. 그만큼 직접투자 이후 포트폴리오의 해외 진출, 유통망 연계, 시장 확대 등 스케일업 지원에 일가견이 있는 하우스다.CEO 출신의 경영 감각과 노하우는 엔슬파트너스가 피투자사를 키워주는 가장 큰 힘이다.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하이트진로음료 대표를 거친 강영재 투자부문 대표(사진)도 엔슬파트너스의 중심에 있다. 특별한 혜안으로 기술 역량을 갖춘 창업자와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주특기 투자 분야 : 극초기 기술 기반 B2B 솔루션 기업 ‘타깃’
엔슬파트너스는 크게 2가지로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기업을 발굴한다. 2018년부터 시드 투자펀드를 운용해 해당 단계 기업에 베팅한다. 이보다 전 단계인 프리 시드(Pre-Seed) 스테이지는 엔슬테크스타트업랩 프로그램을 운영해 발굴하고 있다.
그는 “엔슬테크스타트랩은 투자와 연계된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이라며 “각 기수당 8개 기업을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비투자 원칙 1순위 : 기술·개발 잠재력 높은 기업 ‘베팅’
강 대표는 고객과 기술 잠재력, 협력을 중시한다. 창업팀이 고객의 니즈를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살핀다. 고객의 니즈를 바탕으로 개발하는 기술과 제품의 잠재력도 투자 원칙 1순위로 꼽는다.
그는 “엔슬파트너스가 기업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코빌더(Co-Builder)인 만큼 협력을 얼마나 잘할 수 있는 지도 중요하다”면서 “비즈니스와 아이디어는 뛰어나지만 기반 기술과 엔지니어링 역량이 부족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밸류업 포인트 : 사업화·제품화 도우미 자처
피투자사 밸류업을 위해 중점을 두는 부분은 사업화와 제품화다. 엔슬파트너스가 집중하는 분야가 기술 기반의 B2B 솔루션인 만큼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이 좋더라도 결과물로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창업팀의 엔지니어링 역량에서 힘이 나온다”며 “이들이 발휘하는 역량을 극대화 하기 위해 솔루션과 사업 모델 등을 엮어 제품화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집중하는 부분은 지적재산(IP)의 포트폴리오 확장이다.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이 제품과 연결된 IP 포트폴리오가 결국은 핵심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스토리 : 엔슬테크스타트업 통해 발굴 '인트플로우'
인트플로우는 엔슬테크스타트업랩을 통해 강 대표가 발굴한 인공지능(AI) 활용 가축관리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박사 출신인 전광명 대표가 축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2018년 설립했다.
핵심 서비스는 올해 출시한 비접촉 축산 개체관리 솔루션 '엣지팜 카우'다. 농장주는 엣지팜 카우를 통해 한우의 개체와 행동 인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지난해 7월 엔슬테크스타트업랩을 통해 발굴한 인트플로우에 프리시드 단계에서 투자했다.
강 대표는 “AI 솔루션 개발 과정에서 창업 멤버들이 기술적으로 접근했다”며 “엔슬파트너스는 축산, 농가 기업을 위해 어떻게 제품할 것인지 인트플로우와 함께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인트플로우의 솔루션을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선 어려움도 따랐다. 영상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카메라에서 이물질 문제가 발견됐다. 인트플로우는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엔슬파트너스와 공유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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