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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전문' BHC, 신사업 '펫시장' 진출 만지작 사료·용품·프랜차이즈 등 신규사업 목적 추가, ‘BHC 멍’ 상표 출원

박규석 기자공개 2021-08-10 07:13:5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12: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아웃백) 인수를 추진 중인 BHC그룹이 펫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반려동물 관련 프랜차이즈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창립 이후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종산업 진출이다.

9일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BHC그룹의 중추인 BHC는 펫사업을 위해 사업목적을 지난달에 추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반려동물용품 도소매·유통업·제조업, 반려동물 프랜차이즈업, 사료 제작 및 공급·유통·판매업 등이다.

비슷한 시기에 상표 등록을 위한 작업도 함께 진행됐다. 현재 BHC는 펫 사업 관련 상표인 ‘BHC 멍’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보통 상표 등록은 출원 후 약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BHC 멍이 법적인 문제가 없을 경우 내년 상반기 중에는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사업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BHC는 애견카페 등 다양한 형태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HC 멍이 상표 출원과 동시에 기재한 지정상품은 가공된 커피를 비롯해 과자, 국수, 초콜릿 제품, 차(茶), 혼합동물 사료 등이다. 향후 사업 계획에 따라 반려동물을 중심으로 한 외식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펫사업을 위한 BHC의 자금력은 충분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BHC의 현금성자산은 2066억원에 달한다. 총차입금은 37억원에 불과해 사실상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는 1.4%다.

BHC가 펫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8900억원에서 지난해 5조8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료의 경우 2019년에 전년대비 24.6% 증가한 3656억원 규모가 생산됐다. 출하 역시 3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 늘어나며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통 신규 사업 진출을 앞두고 상표 등록이나 사업 목적 추가 등이 선제적으로 이뤄진다”며 “사업 목적 추가 등으로 실제 사업 진출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BHC가 펫사업을 단행할 경우 창립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이종산업 진출이다. 그동안 BHC는 외식업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100%를 보유한 외식 계열사는 부자되세요(창고43)와 불소(불소식당), 보강엔터프라이즈(큰맘할매순대국), 빅투(그램그램) 등 4곳이다.

다만 펫사업 진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반려동물 사업을 위한 전담팀과 사업 방향 등도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HC관계자는 “펫사업과 관련해 신규 사업 목적 추가와 상표 출원 등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BHC는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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