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카카오로 7000억 '현금화'…다음 매각 대상은 단기차입금 1.7조 상환에 자금 소요혈맹 해제된 엔씨 지분가치 1.5조도 대상
성상우 기자공개 2021-08-17 07:40:1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0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대대적인 자산 현금화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4300억원 규모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에 이어 2500억원 규모 카카오게임즈 지분까지 내다팔았다. 나흘간 카카오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화한 규모는 7000억원에 육박한다.최근 단행한 2조5000억원 규모 스핀엑스 인수 딜을 위해 조달한 자금 상환을 위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충분히 고점에 와있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사업상 시너지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판단한 지분부터 순차적으로 매각에 나섰다.
13일 회사측에 따르면 넷마블은 그동안 보유해 온 카카오게임즈 지분 전량(321만8320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은 이날 장 개시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12일 종가인 7만8800원이 주당 처분가격이다. 총 처분금액은 약 2536억원이다. 지난 10일 카카오뱅크 지분 장내매도를 통해 현금화한 4300억원을 더하면 나흘새 약 683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대대적인 자산 현금화 작업에 나선 이유는 스핀엑스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함이다. 넷마블은 계약금(인수금액의 5%)과 잔금(75%)을 계약 종결일인 9월 17일까지 지급해야한다. 이 금액만 약 2조100억원이다. 이 중 1조 7786억원을 은행 대출로 충당했지만 여전히 2300억원이 남는다.
이 금액(2300억원)은 지난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을 통해 얻은 4300억원으로 해결이 됐다. 그럼에도 또 다시 현금화에 나선 이유는 당장 추가로 나갈 돈이 더 있기 때문이다.
인수금액 중 나머지 20%에 대한 금액(약 5026억원)을 향후 4년에 걸쳐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에 1년 내에 1256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여기에 이번 딜 이전에도 3788억원의 단기차입금이 이미 있었다. 대부분 금액의 만기가 올해 7~12월 사이에 있다.
만기 연장이 안된 차입금 상환을 위해선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에 빌린 신규 차입금(1조7000억원)도 상환계획을 세워야 한다. 1분기 별도 기준 넷마블의 현금성 자산은 2300억원대다.
신작 '오딘'의 성공으로 한달새 주가가 5만원대에서 8만원선으로 60% 가량 오른 카카오게임즈 지분이 적절한 현금화 대상 자산이었다.
여전히 부족한 자금을 위해 또 다른 지분 매각도 유력하다. 가장 유력한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은 엔씨소프트 지분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상호 보유 중인 지분을 묶고 있던 주주간 계약은 지난 3월 해제됐다.
넷마블은 1분기 기준 엔씨소프트 지분 8.88%를 보유 중이다. 12일 종가 기준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인 17조6949억원에 적용하면 지분가치는 1조5570억원 규모다.
과거엔 지분스왑을 통해 '리니지' '블레이드소울' 등 엔씨소프트의 IP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으나 이젠 그 필요성도 줄어 들었다. 향후 넷마블이 출시 예정인 신작 라인업엔 엔씨소프트의 IP를 차용한 작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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