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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애증의 DICC, FI 지분 결국 인수키로 3050억에 거래 합의…내달 중 종결 예정

김선영 기자공개 2021-08-18 18:43:0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1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재무적투자자(FI) 컨소시엄 지분을 인수한다. 당초 FI는 지분 20%에 대한 가치로 6000억원 이상을 주장해왔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목전에 두면서 두산그룹은 FI들과 합의를 도출, 305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산하 법인 DI는 이날 오후 FI 컨소시엄인 △IMM프라이빗에쿼티 △미래에셋자산운용 △하나금융투자 등이 보유한 DICC 구주 20%를 30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는 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FI 컨소시엄은 2011년 DICC에 총 3800억원을 투자, 지분 20%를 확보했다. 투자 당시 두산인프라코어는 FI의 투자금 회수 방안으로 3년 내 DICC를 중국증시에 상장할 것을 약속했다. 이행이 어려울 경우 콜옵션+드래그얼롱을 행사를 계약서에 담았다.

이후 상장 불발이 되자 FI 컨소시엄은 드래그얼롱을 통해 제3자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매각 작업이 무산되자 FI들은 거래 불발의 귀책사유로 두산그룹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목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두산그룹의 손을 들어줬으나 2심에서는 FI가 승소했다. 이후 올 1월 대법원은 FI 컨소시엄의 드래그얼롱 행사 권한을 인정했으나,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FI 컨소시엄은 DICC 지분 20%의 투자 원금 380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6000억원 이상을 주장해왔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FI가 보유한 DICC 지분가치를 약 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 딜 클로징을 앞두고 두산그룹은 DICC의 FI 컨소시엄과의 협상을 마무리 짓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의 두산인프라코어 딜이 19일 클로징을 앞두면서 두산그룹과 DICC의 FI 컨소시엄 역시 이번 협상을 종결하는 데 의견을 모으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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