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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반도건설, 5년래 최저 순위…신사업 위한 '숨 고르기'34위로 20계단 하락, 경영평가액 반토막 영향…신규용지 확보로 차입금 증가

고진영 기자공개 2021-08-23 14:21:3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건설이 올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3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3년 전 최고 순위를 기록한 이후 20위권 내에 안착한 듯했는데 뜻밖의 고전이다.

준공 현장이 줄어든 데다 신규사업을 위한 차입이 대폭 증가한 탓에 타격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분양 물량을 다시 확대한 예정인 만큼 머지않은 시기에 순위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2021년 시공능력(토목건축) 평가 순위에서 반도건설은 34위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무려 20계단이 하락했으며 최근 5년래 가장 낮은 순위다.

반도건설은 2016년 44위에서 2017년 27위로 크게 점프한 이후 2018년에는 역대 최고 순위인 12위에 올랐다. 이듬해 13위, 작년 14위 등 매년 순위가 조금씩 밀리면서도 20위권을 지켰으나 올해는 수성에 실패했다.


복합적 요인이 배경으로 작용했는데, 시평액 산정에서 가장 중요한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등 2개 항목이 모두 축소됐다. 우선 공사실적액을 보면 2015년 19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가 꾸준히 증가해 2018년~2019년 6000억원대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지난해 5171억원, 올해는 3867억원으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는 분양 물량의 변동 때문이다. 2014년 이후 부동산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분양을 늘렸으나 최근 2~3년간은 보수적인 주택사업으로 분양과 준공 현장이 줄어들었다. 지난해도 기존 자체분양 현장의 준공과 신규 분양 시점의 간극으로 실적에 공백이 생겼다.

자연히 외형 역시 뒷걸음질하는 추세다. 2018년부터 3년째 매출이 연이어 줄고 있는데 작년 매출은 5798억원에 그쳤다. 2019년보다는 27%, 2018년보다는 63%가 적은 수치다. 시공실적을 기반으로 매겨지는 공사실적액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시평액 하락에는 경영평가액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애초 반도건설은 전체 시평액에서 경영평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그간 절반 이상인 60~70%를 경영평가액이 지탱해왔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3년 만에 1조원 밑으로 떨어져 7257억원에 불과한 경영평가액을 기록했다. 작년(1조5513)보다 8000억원 이상이 줄었다. 이는 최근 신규사업을 위해 대규모 차입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반도건설은 경기 일산 장항지구, 수원 교육청 부지, 신경주 역세권 등 대형 개발사업을 위한 신규 용지를 최고가 입찰로 확보했다. 그 결과 총차입금이 2019년 말 523억원에서 2020년 말 3870억원까지 훌쩍 뛰었다. 그간 잔금이 들어올 때마다 대출을 조기상환하면서 차입부담을 줄여왔는데 다시 확대된 셈이다.


이에 따라 반도건설은 차입금의존도와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률, 총자본회전율 등 모든 경영평가액 관련 지표가 나빠졌다. 특히 이자보상비율이 2018년 69배, 2019년 49배에서 작년에는 3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이자지급 능력을 가늠하는 수단이며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눠서 구한다.

다만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여전히 45.7%에 불과한 만큼 실질적인 재무위험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매출 역시 재차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청주에서 ‘오창 반도유보라 퍼스티지’가 1순위 마감 하는 등 반도건설은 올해 상반기 잇단 분양 흥행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도 3400가구 분양을 계획 중이며 올해 총 6500가구 분양이 예상된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과 조직 개편 등을 통해 경영 효율화 작업을 마쳤고 미국 LA개발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차입이 늘긴 했으나 부채비율 역시 다른 건설사들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며 향후 2-3년 내 20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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