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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공모채 완판 도전…저금리는 미지수 [발행사분석]사상 최초 주관사단 6곳 구성…강세 발행 쉽지 않아

강철 기자공개 2021-09-01 09:32:1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0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의 핵심 발행사 중 한 곳인 포스코케미칼이 1년3개월만에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작년 6월 모집액의 4배에 육박하는 주문을 모으며 저금리 발행에 성공한 전례를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재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격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을 거론하며 포스코케미칼이 손쉽게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다른 AA- 발행사 대비 떨어지는 금리 메리트는 이번 회사채의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리스크다.

◇최대 2000억 조달해 만기채 선제 차환

포스코케미칼은 오는 8월 31일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모집액 1200억원을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나눠 매입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가산금리 밴드는 3·5년물 모두 포스코케미칼 회사채 개별 민평수익률의 '-20~+20bp'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이 총괄한다. 포스코케미칼이 공모채 시장을 찾기 시작한 이래 단일 회차에서 6곳의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3·5년물은 포스코케미칼이 2020년 6월 이후 약 1년3개월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작년 6월에는 3·5년물로 2100억원을 조달해 음극재, 인조흑연 설비 증설 등에 투입했다. 당시 모집액의 4배에 육박하는 주문이 들어오는 등 수요예측은 크게 흥행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면 조달 규모를 최대 2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2000억원은 대부분 만기채 차환에 투입한다. 내년 10월 7일 만기 도래하는 15회차 3년물 1300억원을 갚을 예정이다.

만기가 1년 넘게 남은 회사채를 미리 갚는 것은 금리 인상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 수준인 1.25%를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차환 대상인 15회차 3년물의 금리는 1.599%다. 현재 포스코케미칼 3년물의 금리는 1.78~1.79%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 기존 회사채와 비슷한 금리로 차환이 가능하다. 금리가 지금보다 높아지는 내년 10월에 차환 발행을 실시하기보다는 미리 자금을 마련해두는 것이 금융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하다.

포스코케미칼 주요 재무지표 <출처 : 한국기업평가>

◇완판 충분히 가능…금리 메리트는 떨어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안정적인 판매 네트워크, 우수한 재무구조, 합리적인 재무 정책 등을 감안해 지난해 6월과 동일한 AA- 등급을 매겼다. EBITDA/금융비용은 AAA 등급 수준에 준한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선 AA등급을 중심으로 회사채 투자 심리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는 점을 들며 포스코케미칼이 어렵지 않게 1200억원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8월 26일 기준금리가 0.5%에서 0.75%로 상승하면서 회사채 가격 변동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사라진 점도 수요예측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관의 적극적인 회사채 매입 의지에 반해 현재 프라이싱을 앞둔 AA 등급 발행사는 포스코케미칼, 롯데렌탈, CJ제일제당, GS EPS 정도"라며 "AA 등급 크레딧물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하는 기관을 중심으로 포스코케미칼 회사채를 매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 메리트가 크지 않은 절대금리는 이번 회사채의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리스크로 꼽힌다. 지난 8월 27일 기준 포스코케미칼 회사채의 개별 민평금리는 3년물 1,799%, 5년물 2.091%다. AA- 등급 민평수익률 대비 5~10bp가량 높다. 국고채와의 스프레드도 40~50bp 정도로 다른 AA- 발행사와 비교해 메리트가 떨어진다.

시장 관계자는 "약 40bp의 국고채 금리 격차는 기관 입장에서 투자할만한 스프레드이긴 하나 그렇다고 해서 매력적인 가격은 결코 아니다"라며 "포스코케미칼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2차전지 소재가 증시와 달리 채권 시장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수요예측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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