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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의료기기' 메디튤립, 알리코제약서 자금 유치 30억 투자금 납입 완료…글로벌 확장 등 운영 '탄력'

양용비 기자공개 2021-09-03 07:23:5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술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메디튤립이 외부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금 유치를 계기로 연구 개발(R&D)과 글로벌 시장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튤립은 최근 알리코제약으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알리코제약은 메디튤립의 보통주 신주 8924주를 주당 33만6200원에 매입했다. 지난달 31일 납입을 완료했다.

메디튤립은 2015년 설립 이후 모험자본 업계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온 횟수만 4차례 이상이다. 2017년부터 누적 투자 유치 금액만 85억원에 이른다. 이번 알리코제약에서 추가 실탄을 확보하면서 총 투적 유치 자금은 115억원이 됐다.

메디튤립은 충남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인 강민웅 대표가 창업한 기업이다. 내시경용 자동봉합기, 이식형 의약품 주입기 등 수술용 의료기기를 주로 개발한다. 창업자인 강 대표는 2017년 마르퀴즈 후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흉부외과 분야의 권위자로 통한다.

메디튤립은 2016년 중국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확장의 발판을 마련한 이후 이듬해엔 기업부설연구소 설립도 인증 받았다. 2019년엔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GMP 생산시설을 준공하고 제조와 품질관리 기준 적합 인증을 완료했다.

의료기기 개발 성과도 꾸준히 나타내고 있다. 2019년엔 체내 삽입형 약물 주입기인 케모포트를 국산화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받아 판매에 나섰다. 케모포트는 항암치료를 위해 주사를 자주 맞아야하는 환자의 체내에 삽입하는 이식형 약물 전달 기구다. 체내에 삽입한 중심 정맥관을 통해 약물을 환자에 주입할 수 있다.

국산화한 케모포트는 조영제까지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리콘 격막을 크게 만들고 350psi 압력까지 견딜 수 있도록 이중 창틀과 유사한 구조로 설계했다. 인체에 접촉하는 하우징에는 고급 임플란트용 폴리머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약물 주입부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빛을 내는 광원을 사용했다.

메디튤립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제품의 글로벌 영업 확장과 R&D 등 운영적인 측면에서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략적투자자(SI) 성격의 알리코제약이 자금을 투입한 만큼 풍부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밸류업도 기대된다.

투자사인 알리코제약은 2019년부터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키메디(의료학술 포털)를 시작으로 씨드모젠(CDMO), 아이엠디팜(나노 플랫폼 기반 신약 개발), 리브스메드(복강경수술기구 개발), 큐로진생명과학(유전자 치료제 신약 개발)에 베팅했다. 올해에는 메디튤립 투자에 앞선 6월 스템온(엑소좀 기반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업)에도 10억원을 투입했다.

알리코제약 관계자는 “메디튤립이 시장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해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했다”며 “당장 수익 지표가 중요한 게 아니라 현재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 향후에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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