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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부정적 아웃룩 극복...1.1조 수요 모집액 기준 3·5·7년물 등급민평 대비 3bp·1bp·19bp 가산

오찬미 기자공개 2021-09-03 09:31:4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AA0)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부정적' 아웃룩이 유지되면서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AA급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는 견조했다. 도리어 금리 메리트 부각으로 모집액(3000억원)의 3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시장 내 불안감이 높았던 7년물 수요도 무난히 충족했다. 한온시스템은 민평금리 대비 희망 금리밴드를 최대 50bp 높게 제시해 청약금을 모두 모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산 금리는 전 트렌치에서 민평금리를 웃도는 다소 높은 수준에 결정될 전망이다.

◇'부정적' 아웃룩에도 흥행 성공

한온시스템은 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3년과 5년, 7년으로 나눠 각각 1500억원, 1000억원, 500억원씩 배정했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투자자 모집 결과 총 1조11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에 4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흥행을 이끌었다. 5년물과 7년물에도 각각 5100억원, 1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온시스템은 고금리 메리트를 앞세워 기관 투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희망 금리밴드로 3년물과 5년물, 7년물 각각 민평금리에 최대 20bp, 30bp, 50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KIS채권평가 기준 한온시스템의 민평금리가 동일 등급 대비 다소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일 기준 한온시스템의 3년물 민평금리는 1.938% 수준이다. 3년물 AA0등급 금리(1.708%) 대비 23bp 높다. AA- 등급 금리가 1.75%라는 점에서 사실상 채권 가격 기준으로 평가는 AA-등급에 가깝다.

◇AA급 수요 견조, 풍부한 유동성 입증

발행 스프레드는 3년물과 5년물, 7년물 모두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3년물은 민평 대비 3bp, 5년물과 7년물은 각각 1bp, 19bp 높은 수준에서 모집 금액을 충족했다.

한온시스템은 당초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현금 흐름이 감소하면서 수요예측을 앞두고 우려가 컸다. 완성차 업체 신차 개발에 대응해 설비와 개발비 투자를 했지만 예상보다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되면서 2021년 상반기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EBITDA은 각각 42.7%, 2.7배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번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우량채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입증했다. 신용등급이 1 노치(notch) 떨어지더라도 AA급 우량 크레딧물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점 등이 투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온시스템은 오버부킹에 성공하면서 이달 10일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최대 4000억원의 한도 내에서 일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7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 금리가 등급 민평 금리보다 43bp 가량 높게 형성돼 있어서 부담이 덜한 3년물과 5년물을 중심으로 증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장기물인 7년물의 경우에는 절대금리(낙찰 금리)가 높은 수준이라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며 "다만 3년물과 5년물에서는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내 한온시스템의 개별 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에 결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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