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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간판 바꾼 하이투자파트너스, 엔케이 엑시트 나서나CB 콜옵션 행사, 총 투자액 중 10% 회수···대주주 변경 후 수림창투서 사명 변경

이명관 기자공개 2021-09-08 08:25:0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3: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파트너스(옛 수림창업투자)가 코스피 상장사 엔케이에 투자한 자금 중 일부를 회수했다. 보통주 전환 대신 보유 중이던 콜옵션(매도청구권) 행사를 통해서다. 지난해 전환사채(CB)를 매입하며 엔케이에 투자했는데, 이때 풋옵션과 콜옵션이 거래조건에 포함됐다. 엔케이는 선내 소방 시스템 양산에 잔뼈가 굵은 제조사다.

하이투자트너스는 이달부터 기존 수림창업투자서 간판을 바꿔달고 투자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주주가 DGB금융지주로 변경되면서 새출발에 나선 모양새다. 대주주가 변경되고 사명도 변경했지만, 운용인력은 그대로 승계된 상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투자파트너스가 보유 중이던 엔케이 CB 165만590주를 매각했다. 콜옵션 행사를 통해 주당 980원에 처분했다 해당 CB는 엔케이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더세이프티가 받았다. 더세이프티는 지난 6월 기준 엔케이 지분 15.07%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CB 콜옵션 행사를 통해 하이투자파트너스는 16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총 투자액의 10% 가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앞서 하이투자파트너스는 수림창업투자 시절이던 작년 5월 말께 엔케이가 발행하는 CB 110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만기는 3년으로 표면이자율은 1%, 만기이자율은 4%다. 보통주 전환가액은 933원. 다만 계약상 653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번에 조기에 콜옵션을 행사한 것도 회사 사정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파트너스는 투자 주체로 '현대-수림 챔피언십 투자조합'과 'SR 블루이코노미 투자조합'을 내세웠다. 100억원을 투자한 현대-수림 챔피언십 투자조합은 현대기술투자와 하이투자파트너스가 2017년에 약정총액 500억원을 모아 조성한 벤처펀드다. SR 블루이코노미 투자조합은 2019년 10월 결성된 150억원 규모의 펀드로 엔케이에 10억원을 투자했다.

하이투자파트너스는 엔케이의 높은 잠재력에 투자에 나섰다. 선내 소방 시스템, 선박 평형수 처리 장치 등 주력 사업을 뛰어넘어 수소 저장 용기를 만드는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만큼, 업사이드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거래를 통해 하이투자파트너스가 보유 중이던 엔케이 CB는 1178만9924에서 1013만9334주로 감소했다. 보통주 전환시 지분율로 보면 12.85%에서 11.04%로 감소했다. 엔케이 CB를 보유하고 있는 펀드들의 만기가 4년 이상씩 남아있는 만큼 주가 추이를 고려해 서두르지 않고 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부터 하이투자파트너스는 새로운 간판으로 투자활동에 나서고 있다. DGB금융지주에 편입된 가운데 새출발에 나섰다. 앞서 DGB금융지주는 지난 4월 초께 전신인 수림창업투자 경영권과 지분 100%를 매입했다.

대주주 변경 이슈가 있었지만 핵심 인력 구성에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대표이사를 비롯해 기존 운용인력까지 그대로 승계됐다. DGB금융지주가 수림창업투자의 운용역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변화가 아닌 유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증가세에 있지만,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새로 영입해오기 어려운 시장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파트너스는 2015년 2월 창업투자사로 첫 발을 내딛었다. 주로 여성기업펀드와 수산전문펀드 등 정책적 목적이 뚜렷한 펀드를 운용하며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현재 하이투자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1000억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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