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첫 공모채' 디티알오토모티브, 대형 M&A에 위태로운 신용도 [발행사분석]두산공작기계 인수액 2.4조…나신평·한기평, 등급 하향 검토 대상 등록

남준우 기자공개 2021-10-01 08:47:4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9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티알오토모티브가 두산공작기계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다만 조단위 인수 부담 때문에 신용평가사들이 첫 회사채 신용등급을 매기자마자 '하향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향후 사업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지만 당장의 재무구조 악화는 피할 수 없다. 첫 발행부터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발생한 만큼 금리밴드 최상단을 비교적 높게 잡아 투자자들에게 금리 메리트를 제시했다.

◇2·3년물 1500억 모집…최대 2000억 증액

디티알오토모티브는 다음달 1일 설립 이후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트렌치(만기구조)별로 2년물 900억원, 3년물 60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모집한다. 수요예측 결과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첫 공모채 대표주관 업무를 담당한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1971년 설립된 자동차용 튜브, 타이어, 후랩 등을 생산하는 코스피 상장사다. 2017년 동아타이어공업 고무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는 과정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최대주주는 올 상반기말 기준 지분 35.3%를 보유한 김상헌 사장이다.

디티알오토모티브 매출의 70% 이상은 방진제품에서 나온다. 엔진, 변속기, 차체 등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진동, 소음을 흡수하는 부품이다. 매출 규모는 세계 4~5위권 수준이다.

출처 : 디티알오토모티브 증권신고서

이번 회사채 발행은 두산공작기계 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차량 경량화 소재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알루미늄용 고정밀 기계 생산에 장점이 있는 두산공작기계 인수는 향후 시너지 효과를 노려볼만 하다.

MBK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를 신설 자회사 지엠티홀딩스를 통해 내년 1월 28일 취득할 계획이다. 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총 2조4000억원이다.

FI를 통해 9000억~1조3000억원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이를 제외한 잔여 인수대금은 디티알오토모티브가 유상증자 등의 형식으로 투입한다. 지난 27일 주식매매계약 관련 계약금 1200억원은 지급 완료했다. 중도금 지급 없이 2022년 1월 28일 계약금 1200억원을 제외한 잔여 금액 전부를 지불할 예정이다.

출처 : 디티알오토모티브 증권신고서

◇가산금리밴드 최상단…2년물 +50bp, 3년물 +60bp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지만 신용도에는 악재다. 첫 신용등급을 받자마자 등급 하향 압박이 발생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첫 회사채 신용등급을 A0로 부여했다. 하지만 과도한 인수 부담을 근거로 두 신용평가사 모두 '하향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2020년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순차입금 -28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꾸준히 부(-)의 순차입금 구조를 유지했다. 차입금의존도 14.6%, 총차입금/EBITDA 1.3배 등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인수 대상인 두산공작기계의 재무구조는 좋은 편이 아니다. 작년말 기준 차입금의존도 50.6%, 부채비율 249% 등을 기록했다. 이점을 감안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디티알오토모티브 단기신용등급(A2)을 하향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최근 A급 회사채 발행사들은 가산금리밴드 최상단을 +20~+30bp 수준으로 설정했다. 반면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첫 발행부터 등급 하방 압력이 발생한 만큼 가산금리밴드 최상단을 비교적 넓게 설정하며 투자자들에게 금리 메리트를 제시했다.

디티알오토모티브 회사채 가산금리밴드는 A0 등급민평 대비 2년물은 '-20~+50bp', 3년물은 '-20~+60bp'다. 국내 4대 채권평가사 책정한 A0 등급민평 금리는 28일 기준 2년물 2.220%, 3년물 2.539%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