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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 BYC 지분 지속 확대 '주주행동 대비' [스튜어드십코드 발동]자금유입 ‘트러스톤ESG레벨업’ 지분율 8% 임박…’비공식 대화’ 주주활동 적극성 상향

이민호 기자공개 2021-10-07 13:27:4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BYC 지분율을 8% 가까이로 높였다. ‘트러스톤ESG레벨업’ 자금유입으로 투자여력이 생긴데다 향후 주주활동 전개에 유리하도록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다. 비공식 대화를 진행하는 등 지분 취득 초기보다 적극성도 높였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이번달까지 BYC에 대한 지분율을 7.8%(4만8817주)까지 늘렸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BYC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가 아닌 일반투자로 명시하고 있다. 경영참여까지는 아니지만 단순투자를 웃도는 수준의 주주활동을 펼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5% 룰'에 따라 지분 보유 내역을 처음 공시한 것은 올해 2월이다. 첫 지분 공시 당시 5.8%였던 지분율이 약 7개월 만에 2%포인트 늘었다. 30만원대였던 취득가액이 현재 40만원을 넘을 만큼 상승했지만 지속적으로 장내매수에 나섰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이번에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 데는 BYC 투자에 동원된 펀드들이 최근 자금유입에 성공하면서 투자여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BYC 지분 취득에 공·사모 펀드와 일임 자금을 모두 이용하고 있는데 특히 ‘트러스톤ESG레벨업’ 펀드가 중심이 된다.

이 펀드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ESG 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를 내세워 올해 1월 출시한 행동주의 전략의 상품이다. ESG 등급은 자체적으로 리더, 모멘텀, 레거드A, 레거드B 등 4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펀드의 순자산은 출시 3개월 만에 100억원을 돌파했고 이번달 28일 기준으로는 230억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 펀드에서 BYC는 주요 포트폴리오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초 기준 전체 순자산에서 BYC 보유비중은 8.18%다. 이는 보유비중이 가장 높은 태광산업(8.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BYC에 대한 주주행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지분율을 8% 가까이로 높인 것도 향후 주주행동이 필요할 때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기 위해서는 지분율을 높여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현재까지는 BYC의 기업활동을 예의주시하는 단계일 뿐 주주서한을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주주행동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최근 들어 IR 담당자를 통해 기업자료를 요구하고 비공식 대화를 진행하는 등 지분 취득 초기보다는 주주활동의 적극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BYC가 특히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 개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6월말 기준으로 최대주주 신한에디피스를 포함해 BYC의 주요주주로 올라있는 한승홀딩스, 신한학원, 제원기업, 일관, 백양 등은 모두 계열사다. 오너 일가가 개인회사들을 이용해 BYC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는 형태인 셈이다.

운용업계 일각에서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배당 확대를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BYC가 매년 결산배당을 실행해왔지만 지난해의 경우 연결 기준 배당성향이 5.08%였으며 2019년과 2018년에는 각각 3.34%와 9.29%였다. BYC는 지난해 1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결산배당금 총액은 약 9억3000만원이었다.

액면분할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BYC 보통주수는 62만4615주에 불과하다. 4만8817주를 보유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지분율이 7.8%일 정도로 실제로 일거래량도 크게 적다. 현재 액면가액 5000원을 500원으로 분할하면 발행주식수가 기존보다 10배로 늘어나 거래 유동성이 높아진다. 현재 주당 40만원을 웃도는 주식이 그만큼 가벼워지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목적을 수립하지는 않은 단계”라며 “’트러스톤ESG레벨업’ 펀드에 최근 자금이 추가로 유입된데다 향후 주주활동을 염두에 두고 지분율을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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