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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벤처투자 10조 넘었다…언택트시대 ICT섹터 활황[VC 투자]자금 유치 659건, 10.2조…대기업·금융사·해외투자사 참여도 눈길

임효정 기자공개 2021-10-13 07:20:1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07: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투자 시장이 활황이다. 올들어 10조원 넘는 자금이 벤처기업의 성장 과정에 투입됐다. ICT와 바이오는 물론 문화콘텐츠, 소재·부품·장비 섹터까지 투자사의 지원 사격이 이어졌다. 20년만에 제2벤처붐 시대를 맞은 국내 벤처생태계가 양적·질적으로 모두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시드단계부터 프리IPO까지 전 주기에 걸쳐 투자가 이뤄졌다. 1000억원 넘는 투자 라운드도 16건에 달했다. 국내 벤처캐피탈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금융권, 해외투자사까지 참여해 투자 지원을 뒷받침한 결과다.

◇2조 유치 성공 '야놀자' 주도…눔·티몬·비바리퍼블리카 대규모 라운드

더벨이 집계한 '2021년 3분기(누적)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총 10조1710억원의 투자가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건수는 총 659건에 달했다.

더벨이 피투자기업 대상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벤처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섹터별 투자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동향을 미리 파악하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의 펀드레이징·투자·회수 현황을 알아본 기존 리그테이블과 달리 이번 집계는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확보한 피투자기업에 초점을 맞췄다.

벤처생태계가 활성화되면서 벤처투자는 단순히 국내 벤처캐피탈(VC)의 영역만이 아니다. 해외 투자사,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도 앞다퉈 참여하며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금융권 등이 벤처기업에 투자한 건도 이번 집계에 포함됐다. 국내 벤처캐피탈의 투자액(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올 상반기 3조7491억원)과 비교해 규모가 훨씬 커진 것도 이 때문이다.


굵직한 투자 유치건이 전체 투자액을 끌어 올렸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은 야놀자가 독보적이었다. 비전펀드가 국내 기업에 조단위 투자를 단행한건 쿠팡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인이 창업자인 미국 헬스케어 기업 눔(Noom)이 올 상반기에 진행한 투자유치 라운드가 6000억원대로 그 뒤를 이었다. 티몬은 프리IPO 단계에서 기관투자자로부터 50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피에스얼라이언스, KKR,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앱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도 4600억원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면서 상위권 딜에 이름을 올렸다.

컬리와 뤼이드는 올들어 2000억원대 투자 라운드를 마쳤다. 컬리는 시리즈F 라운드를 통해 225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에스펙스매니지먼트(Aspex Management), DST글로벌(DST Global),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Sequoia Capital China), 힐하우스캐피탈(Hillhouse Capital), 밀레니엄매니지먼트(Millennium Management LLC), CJ대한통운 등 투자사가 대거 참여했다. AI기반 교육 솔루션 기업인 뤼이드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00억원을 투자 받았다.

1000억원대 투자라운드에 성공한 기업도 10곳에 달했다. △당근마켓 △아이유노미디어 △몰로코 △레코켐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메타넷티플랫폼 △센드버드 △쎄트렉아이 △엔픽셀 △두나무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ICT 부문 6.5조 투자 유치, 바이오-문화콘텐츠-소부장 순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을 집계하면서 업종은 총 5개 부문으로 나눴다. △ICT △바이오·헬스케어 △소재·부품·장비 △문화콘텐츠 △기타 등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가 앞당겨지면서 ICT부문의 투자가 활황을 이뤘다. ICT부문의 투자건수는 352건으로 총 6조5451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야놀자를 포함해 티몬, 비바리퍼블리카 등 대규모 딜이 포함됐다.

올 3분기까지 집계한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의 투자 라운드는 123건이다. 바이오·헬스케어는 코로나19 이후 성장성이 한층 부각된 섹터이기도 하다. 투자 유치액은 2조2693억원으로, 전체 비중 가운데 22%를 차지했다.

K-콘텐츠가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부각되는 분위기 속에 문화콘텐츠 부문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됐다. 문화콘텐츠 부문에서는 62건의 투자라운드를 통해 6092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같은 기간 소재·부품·장비 부문에서는 52건의 투자 유치가 진행됐다. 관련 기업에 투입된 자금은 4821억원이다.

스타트업의 성장과정을 돕는 투자인 만큼 초기단계의 투자건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시드를 포함해 시리즈A까지 초기 단계에 투자한 건수는 366건으로 전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투자 유치액은 1조2633억원이다.

시리즈B, C 단계의 투자 유치는 129건으로 집계됐다. 중기 라운드에 투자된 금액은 2조6202억원이다. 시리즈C 이후 단계에 진행된 라운드는 15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만 어느 정도 성장궤도에 오른 기업이 진행하는 라운드인 만큼 건당 투자액은 5000억원 수준으로 높았다.


◇벤처투자 리그테이블,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리그테이블은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 더벨이 직접 취재한 투자유치 건을 포함해 국내 언론사에 공개된 투자유치 사례를 집계했다.

대상은 투자를 받은 국내 중소벤처기업으로, 자회사의 스타트업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중견기업이자 코스피 상장사로 분류된 기업의 투자 유치 사례도 배제했다.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 라운드는 제외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다만 해외 기업이더라도 창업주가 한국인일 경우엔 집계에 포함시켰다.

투자 유치액을 비공개로 할 경우 '0'으로 처리했다. 외화로 조달 받은 경우 언론에 보도된 원화 환산 금액을 기준으로 삼았다.

투자라운드 단계는 시드부터 프리IPO 까지 모두 포함했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도 투자 단계를 나누는 명확한 기준이 없어 기업이 명시한 라운드로 적용했다. 라운드 사이를 잇는 브릿지 형태의 투자 사례는 후단 라운드로 통합해 취합했다. 예를 들어 시리즈A와 시리즈B를 잇는 브릿지 라운드는 시리즈B에 포함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더벨이 처음으로 선보인 이번 집계는 올해 3분기까지의 데이터로 이뤄졌다. 이후 더벨은 상반기,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벤처투자 현황을 조사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엔 피투자기업에 대한 각 투자사의 투자액, 업종 세분화 등 범위를 확대해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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