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하나머티리얼즈, 역대급 배당 기대감 '솔솔'신규 고객사 확보로 매출·영업익 고공행진, 배당성향 20% 진입 목전
조영갑 기자공개 2021-10-22 08:16:3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공정용 소모품 Si(실리콘) 파츠, SiC(실리콘 카바이드) 링 등을 생산하는 하나머티리얼즈가 올해 3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반도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이미 60억원 가량의 반기배당을 실시한 하나머티리얼즈는 연말 역시 비슷한 규모의 배당을 예고, 주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 매출액 727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기록해 최대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잠정실적이지만 부품 수주물량을 토대로 산정한 수치라 오차가 미미할 전망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8.7%, 영업이익은 80.2% 증가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앞선 2분기에도 매출액 638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하면서 최대 분기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29.28%에 달해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캐시플로가 대폭 강화됐다.
3분기 호실적의 원동력은 기존 Si 파츠의 공급망 안정화에 더불어 신규 사업으로 분류되는 SiC 링 부문의 매출액이 '유의미하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머티리얼즈는 파운드리 등 반도체 IDM(종합반도체회사)에 직납하는 '애프터마켓'이 아니라 웨이퍼 가공장비 업체에 공급하고, 장비에 소모품이 패키지로 엔드유저에 납품되는 '비포마켓'의 강자다.
웨이퍼 가공장비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도쿄일렉트론(TEL) 등에 Si 파츠 제품을 공급하고, TEL이 엔드유저에 장비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고객사 군을 형성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키옥시아 등의 IDM이 하나머티리얼즈의 Si 파츠 제품을 사용하는 셈이다.
여기에 하나머티리얼즈는 올해 2분기 TEL과 더불어 웨이퍼 가공장비 시장의 강자인 램리서치(Lam research) 납품에 성공해 든든한 추가 고객사를 확보했다. 파츠나 링 등의 장비 소모품은 한번 고객사의 퀄(인증)을 받으면, 이변이 있는 한 공급선이 변동되지 않는다.
SiC링 제품 역시 지난해 TEL의 양산공급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공급을 개시하면서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4~5% 수준으로 파악된다. SiC 링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티씨케이에 비하면 시장점유율이 극히 낮은 수준이지만, 매출액이 점차 늘면서 시장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말 준수한 실적이 점쳐지는 만큼 주주들 사이에서 두둑한 배당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면서 58억원의 이익잉여금을 주주들에게 풀었다. 주당 300원꼴이다. 올해 말 역시 300원을 배당하면 올해만 주당 600원의 배당금의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티씨케이 등에 버금가는 배당성향(21~22%)을 기록할 수 있을 거로 보고 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최근 몇년 간 실적이 일정하게 증가하면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고 있다. 배당성향은 2018년 13.25%, 2019년 14.06%, 지난해 15.30%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약 20% 수준의 배당성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모회사 하나마이크론은 배당으로만 약 40억원, 개인 최대주주이자 오너 일가인 최한수 부사장(하나마이크론 신사업추진실장)은 14억원 가량을 쥐게 된다.
하나머티리얼즈 관계자는 "기존 고객사들의 물량 확대에 더해 신규 고객사(램리서치)가 더해지면서 전체 매출 볼륨이 늘었다"면서 "올해 반기배당이 실시됐기 때문에 이에 준거해 연말에도 배당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S이앤이, 스마트 팩토리 첫발… 증축 공사 준공
- 쌍용정보통신, 1분기 매출 679억·영업손실 31억 기록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진양곤 회장 "할 도리 다 했다, 남은 건 하늘의 뜻"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
조영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
- 우리기술, 계절적 비수기 불구 '최대 분기매출'
- 中선전한 SAMG엔터, '수익성 개선' 박차
- [불붙는 반도체 유리기판 생태계]'TGV 투자 만지작' 켐트로닉스, 조달 부담 '숙제'
- [Company Watch]'군수공백' 아이쓰리시스템, 민수 '상쇄'
- [Company Watch]'800억 수주잔고' 엔시스, 1분기 실적 '선방'
- [Red & Blue]AI·딥러닝 올라탄 벨로크, 박스권 탈출 '언제쯤'
- 감성코퍼레이션, 스노우피크 덕 '1분기 최대 순익'
- [Company Watch]'인적분할 철회' 서진시스템, 거래재개 총력
- 미래컴퍼니 수술로봇 레보아이, 러시아 '첫 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