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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소다, 시리즈C 시동…2023년 상반기 IPO 목표 라이선스 중심 매출 구조로 변화…제품·인력·과금체계 체질개선

최석철 기자공개 2021-11-04 14:52:3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 소프트웨어기업 애자일소다가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올해 초 코스닥 상장이 무산됐지만 전열을 재정비해 2023년 상반기에 다시 한번 IPO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연구개발 인력을 대규모로 확충하면서 기존 주력 분야였던 금융업 뿐 아니라 제조업과 항만·물류 등으로 사업분야를 더욱 확장하기 위한 체력을 다졌다. 기존 주력 제품 역시 라인업을 재정비해 소프트웨어기업으로 정체성을 확고하게 정립하기 위한 채비도 마쳤다.

◇내년 기술성 평가 추진...아시아 첫 가트너 선정 'AI 핵심 기술 쿨벤더'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애자일소다가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로 150억~200억원 규모를 염두에 두고 앞으로 투자자와 접촉면을 고민하고 있다. 기존 투자자는 물론 국내외 신규 투자자를 물색할 방침이다.

애자일소다는 2015년 설립된 AI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기업용 AI 분석 플랫폼과 인공지능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머신러닝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B2B 분야에 집중해 기업의 운영, 경영 등에 필요한 판단이나 의사결정을 최적화하고 자동화하는 AI 기술을 서비스하고 있다.

애자일소다는 2019년 말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 8월 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약 8개월새 기업가치가 60% 급증했었는데 이번 시리즈C 투자유치를 통해 한번 더 밸류업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이번 시리즈C 투자 유치를 계기로 다시 상장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올해 초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지만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했던 만큼 보완할 점을 차근차근 챙겨가고 있다.

2022년 하반기에 기술평가 등급을 획득해 2023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2022년 실적이 상장을 위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 매출은 약 60억원으로 향후 프로젝트 범위 확대와 예정된 수주 등을 감안하면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은 밝다.

기술력 측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에서 이미 최고 등급인 AA와 A를 각각 받았었다.

글로벌 IT리서치 기업인 가트너(Gartner)로부터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애자일소다는 2021 가트너에서 발표한 인공지능(AI) 핵심 기술 부문에 쿨 벤더(Cool Vendor)로 선정됐다. 쿨 벤더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에게 주어지는 명예다.

그동안 시장에서 꾸준히 애자일소다가 보유한 기술의 현실화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지만 이를 말끔히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AI 소프트웨어 기업’ 정체성 재확립...투비소프트 창업멤버 송화준 부사장 합류

애자일소다는 올해 상반기에 영업확대보다는 내부적으로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먼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라이선스를 중심의 매출구조를 갖추기 위한 ‘제품화’를 추진했다.

기존에는 제품을 판매한 뒤에도 추가적으로 분석가와 개발자 등이 꾸준히 용역을 제공해야했다. 이 과정에서 라이선스 매출보다 용역 매출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용역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AI 소프트웨어 기업보다는 SI 기업으로 인식될 여지도 있었다.

앞으로는 라이선스 매출 증대에 주력하기 위해 플랫폼 등 기존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일부 수정해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용역 비중을 줄여 내부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고객사 입장에서도 쉽게 도입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AI-OCR(인공지능 광학식 문자판독장치) 솔루션 역시 순항 중이다.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데다 시장에서 해당 솔루션을 찾는 니즈 역시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강화학습 기반 솔루션인 베이킹소다의 경우 적용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수차례 협업을 이어가면서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도 확인했다.

연구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도 대규모로 확충했다. 올해만 약 40여명의 인력을 확충해 전체 직원 수가 약 120명으로 확대됐다.

투비소프트에서 연구소장과 최고기술책임자로 일했던 송화준 부사장도 올해 제2연구소장으로 합류해 제품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현재 애자일소다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일하고 있는 김영현 부사장과 투비소프트를 창업했던 멤버다.

과금체계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에는 제품을 영구 판매하는 방식이 대다수였다면 이젠 연 구독료나 사용량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다각화한다.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해 사업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데다 해외 진출 과정에서도 한결 유리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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