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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휠라홀딩스, 국제기준 도입 결실 '진성평가 A''GRI 채택' 체계·기준 일괄적용, '환경·사회·지배' 동반 상향

김선호 기자공개 2021-11-02 07:37:0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홀딩스가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본격화하면서 통합등급이 B+에서 A로 상향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지침과 방향성을 잡지 못해 괄목할만한 성장에 비해 ESG경영이 뒤처졌지만 이제야 결실을 맺고 진성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휠라홀딩스는 ESG 통합등급 A를 받았다. 각 부문으로는 E(환경) B+, S(사회) A+, G(지배구조)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통합등급 B+를 받았지만 ESG경영을 본격화하면서 각 부문 등급이 전체적으로 상향됐다.


그 전에는 ESG 관련 정보 외부공개 미흡으로 통합등급 C를 받았다. 그러다 2019년 전략기획팀을 중심으로 글로벌 TFT를 구성했다. 국내외 계열사의 인사·총무·마케팅 담당으로 팀을 구성하고 ESG 전 영역에 걸쳐 현황 조사를 시행했다.

사실상 휠라홀딩스는 해외로부터 ESG 경영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휠라’ 브랜드가 이탈리아에서 탄생했고 아쿠쉬네트를 품으면서 해외 협력사 등과 교류가 잦았기 때문으로 분석이다. 주요 주주 중 외국인 지분이 39.5%에 달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국내와 국제 기준이 상이하다는 점이 고민이었다. 휠라홀딩스 측은 ESG에 관한 해외와 국내의 평가기준이 상이했고 그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에 대한 조율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괄목할 만한 성장에 비해 ESG경영을 본격화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실제 휠라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5년 8157억원에서 지난해 3조1288억원으로 5년 새 28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411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323.4% 증가했다. 그 사이 해외법인이 증가해 종속기업이 14개에서 61개로 늘어났다.

이러한 해외사업 확장 전략을 반영하듯 휠라홀딩스는 최종적으로 국제 기준인 GRI을 채택하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작성했다. GRI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국제기구로서 국제연합환경계획과 협약을 맺고 설립된 곳이다.

이를 기반으로 휠라홀딩스는 그룹 전반의 변화를 주도해나갔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에너지 사용 관리 기준 수립, 관리자급 여성 임직원 비율 향상, 글로벌 행동강령 수립, 사회공헌 프로그램 실행 등의 성과를 거뒀다.


매년 해외법인이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GCM(Global Collaboration Meeting)을 활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진행된 GCM에서 ESG 개요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그룹의 지속가능경영 체계·목표·로드맵을 공유했고 그룹 전반 인식을 제고시켰다.

올해 초 주총을 통해 사외이사를 다변화했다는 점도 ESG 등급 상향 요인이다. 기존 휠라홀딩스의 사외이사는 외교부·교수 출신으로 채워졌지만 주총을 통해 김해성 전 이마트 대표와 윤영미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공동대표로 변경됐다.

휠라홀딩스 측은 그동안 미흡했던 ESG경영을 본격화하면서 관련 정보를 외부에 적극적으로 공개했고 내부 기준을 수립한 덕분에 전체 등급을 상향시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공개된 등급이 진성 평가을 받은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ESG경영을 본격화하면서 통합등급이 B+에서 A로 상향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해당 등급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서 이를 더 상향시킬 수 있는 요인을 찾아 노력을 해나가게 더 큰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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