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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테일러메이드, 골프 호황에 실적 개선 지속 전년대비 매출 50% 이상 증가…밸류업 작업 본격화

조세훈 기자공개 2021-11-12 08:08:2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세계 3대 골프용품업체 테일러메이드의 성장 속도가 매섭다. 골프용품 전 품목에 걸쳐 판매 증가 효과가 반영되면서 작년 보다 매출이 50% 넘게 신장했다. 주문이 누적되어 있어 실적 개선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는 올해 9월 말 기준 매출이 대폭 성장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7억3700만달러(약 8740억원)를 기록했던 매출액은 올해 같은 기간 60% 가까이 늘어난 11억6400만달러(약 1조3800억원)를 나타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골프용품 수요가 통상 비수기인 4분기에 좀 더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해도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준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골프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는 59.6%의 매출 증가가 이뤄졌다. 유럽(62.7%), 일본(63.1%)은 평균 보다 높은 성장이 이뤄졌으며 한국에서는 56.5%가 늘었다.

올해 센트로이드와 전략적투자자(SI)인 중견의류업체 F&F가 테일러메이드를 공동 인수한 만큼 내년부터는 한국 시장 매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확산 이후로 국내 골프 인구수가 크게 늘어난데다 유통 채널에 강점을 지닌 F&F의 한국 시장 노하우가 접목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력 상품인 클럽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해보다 61% 가량 매출이 증가하며 초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골프공과 의류·액세서리 부문도 각각 52%, 47% 늘었다.

테일러메이드는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골프공과 의류 분야에 투자를 늘려 전반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골프공 분야는 성장성이 뚜렷이 확인된 만큼 선제적으로 공급 능력을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2015년 6% 수준에 불과한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2%까지 두배 가량 성장한 점을 주목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말 테일러메이드코리아는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낫소 골프 지분 100%를 200억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테일러메이드 OEM 매출이 70%에 달하는 곳으로 연간 500만 더즌(12개)을 생산할 수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향후 추가 설비 투자 및 생산라인 개선을 통해 생산설비 확대를 계획있다.

의류 부문은 기존 판권을 보유한 한성에프아이가 국내 시장을 맡고 F&F는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F&F는 중국 시장에서 대표 브랜드 MLB의 대 성공을 이끈만큼 테일러메이드 의류 부문 역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중견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였던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통해 대형 바이아웃 펀드로 거듭나고 있다. 인수후통합(PMI)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전 분야가 고루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공, 의류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밸류업(기업가치제고)이 한층 속도를 내게 된다.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 4~5년 후 기업공개(IPO)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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