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자체 레이블' 어도어 설립…'재무·글로벌' 지원 'SM 출신' 민희진 대표 취임, 인큐베이팅 기능 추가…CFO·글로벌전략팀장 파견
최필우 기자공개 2021-11-18 07:44:1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11: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가 음악 레이블 자회사 '어도어(Ador)'를 설립했다. 그간 기존 레이블을 인수해 사세를 확장했다면 이번엔 자체적으로 자회사를 만들면서 인큐베이팅에 나섰다.SM엔터테인먼트 출신 민희진 하이브 CBO(Chief Brand Officer·사진)가 어도어 대표직을 맡았다. 하이브 CFO와 글로벌전략팀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해 재무, 글로벌 사업을 지원한다.
17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최근 어도어를 설립하고 임원진 구축을 완료했다. 민 대표를 필두로 이경준 하이브 CFO, 이창우 글로벌전략팀장이 사내이사로 취임했다.

2019년엔 하이브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옮겨 회사 리브랜딩, 신사옥 콘셉트 총괄을 맡았다. 지난해 연봉 5억원 수령이 알려지면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공들인 영입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엔 산하 레이블 수장을 맡으면서 명실상부 키맨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이브는 빅히트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빌리프랩,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 등의 레이블을 산하에 두고 있다. 하이브에서 물적분할된 방탄소년단(BTS) 소속 레이블 빅히트뮤직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M&A로 인수했다. 하이브 체제가 구축된 이후 신생 레이블을 설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어도어 출범은 하이브가 엔터업계 핵심 인물들의 독립 지원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도 있다. 국내 주요 엔터사들은 프로듀서와 아티스트의 재량을 담보하기 위해 사내 레이블 독립성을 보장하는 게 관례지만 별도 법인을 설립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이브는 특정한 음악적 성향을 가진 기획사보단 IT와 엔터가 융합된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고 있어 다양한 레이블을 자회사로 둘 수 있다.
모회사 지원을 통한 안정성도 담보된다. 금전적 투자 뿐만 아니라 재무, 전략 측면에서도 지원이 이뤄진다. 이 CFO는 어도어 출범 초창기 안착을 위해 필요한 재무적 조언을 제공한다. 이 팀장을 통해선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아트디렉터 출신이 프로듀싱 총책이나 다름 없는 레이블 대표직을 맡는 건 이례적"이라며 "하이브가 IP 사업자 성격도 가지고 있어 가능한 실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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