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화학사 리포트]휴켐스의 실적 안전판 '탄소배출권 판매 사업'②온실가스 저감 노력, 국내 최대 탄소배출권 확보
박기수 기자공개 2021-11-26 07:31:0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켐스는 국내 대표 탄소배출권 판매 업체다. 자체 탄소배출 저감 노력을 통해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탄소배출 규모보다 훨씬 적은 탄소만을 배출하고, 남는 탄소배출권을 시장에 팔아 수익을 남기고 있다. 심지어 탄소배출권 판매를 위한 사업 부서(Clean Development Mechanism, CDM사업)도 따로 마련할 정도다.휴켐스는 오스트리아 카본(Carbon) 사로부터 2007년 시설투자비와 운전비 전액을 지원받아 희질산 2·3·4공장의 온실가스 저감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2013년에는 희질산 5공장에도 추가로 저감시설을 설치했다. 이후 휴켐스는 연간 최대 160만톤의 온실가스 저감능력을 확보해 매년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할 수 있는 업체가 됐다.
특히 탄소배출권 매출은 수익성이 80~90%에 이르는 '고수익 사업'이다. 이에 탄소배출권 사업은 휴켐스의 매출을 비롯해 영업이익도 일정 부분 뒷받침해주는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휴켐스는 작년 탄소배출권·암모니아 제품 등 판매로 약 5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약 10%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사 영업이익의 39%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비단 작년 뿐만의 일이 아니다. 탄소 배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던 2010년대 후반부터 탄소배출권의 기여도가 적지 않았다. 2019년에도 탄소배출권 판매는 전사 매출의 11%, 전사 영업이익의 39%를 차지했다.

탄소배출권 3기가 시작된 올해에는 배출권 판매로 인한 기여도가 소폭 낮아진 모습이다. 올해 1~3분기 탄소배출권 매출 비중은 각 분기당 3%, 4%, 5%에 그쳤다. 영업이익 비중 역시 1분기와 2분기에 2%, 1% 수준으로 낮았지만 3분기에는 19%를 차지했다. 새로운 배출권 제도 시작에도 탄소배출권 사업의 존재감이 여전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휴켐스는 자체적으로 올해 총 143만톤의 탄소배출권을 판매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휴켐스가 탄소배출권 사업으로 올해 하반기에만 약 3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탄소배출권 사업 수익에 직결되는 탄소배출권의 가격도 상승세다. 올해 초 2021년물 탄소배출권(KAU21)은 1만원대 후반~2만원대 초반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23일 현재는 탄소배출권 1톤당 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휴켐스는 탄소 저감 노력으로 탄소배출권을 다른 업체에 매각하는 대표적인 기업"라면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비싸질수록 휴켐스 전사 수익에서 탄소배출권 판매 사업의 비중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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