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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쓰는 휴켐스 해외사업, 적자만 남았다 말레이시아 사업 중단, 유상감자로 자본금 회수…베트남 비료사업도 부진

이아경 기자공개 2020-03-19 08:40:3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0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광실업그룹의 화학 계열사인 휴켐스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해외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총 8000억원을 투자해 암모니아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은 시작도 전에 막을 내렸고, 태광실업과 함께 진출한 베트남 비료사업도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휴켐스가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위해 제출한 2019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휴켐스는 말레이시아법인((Malaysia Huchems Fine Chemical Sdn. Bhd.)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지난해 11월 휴켐스가 말레이시아 공장 건설을 포함한 말레이시아 사업을 모두 중단한 데 따른 절차다.

휴켐스는 유상감자로 수령한 154억원을 자본의 반환으로 보아 투자지분에서 차감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법인의 회수가능액과 장부금액의 차이 1억8926만원을 투자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이에 따라 2018년말 157억원이던 장부가액은 1억원대로 급감했다.

당초 휴켐스는 2014년 말 말레이시아에 암모니아 공장 60만톤, 질산 40만톤, 초안 20만톤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고 다음해 말레이시아법인을 세웠다. 주 제품인 질산 생산에 필요한 암모니아를 외부에서 사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급해 수직계열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에서다.

그러나 암모니아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 및 사업부지의 변경 등으로 투자는 계속 지연됐다. 휴켐스는 2019년 2월 준공 시점을 2024년으로 미루고 총 투자비는 9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조정했으나 그해 11월 결국 투자 철회를 결정했다. 암모니아 가격이 공급과잉으로 계속 하락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진척없는 투자로 말레이시아법인의 장부가액은 매년 손상차손이 반영되며 쪼그라들었다. 2017년 252억원이던 장부가액은 2018년 94억원의 손상차손이 반영되면서 157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추가로 손상차손이 인식됐다.

공장도 짓기 전에 발생하는 비용들로 순손실도 계속 누적됐다. 부지 조성 및 컨설팅 비용 등으로 마이너스 실적이 났다는 설명이다. 법인 설립 후 2년간은 매년 9억원의 손실이 났고, 2017년에는 65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2018년 9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지난해 다시 적자전환했다. 누적 적자는 77억원을 기록했다.

휴켐스의 신사업인 베트남 비료사업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2016년 태광실업과 휴켐스가 각각 51%, 49%의 자본금을 출자해 베트남법인(Korea-Vietnam Fertilizer co., Ltd)을 세우고 총 700억원을 투자해 연산 36만톤 규모의 복합비료공장을 건설했다. 2017년 12월 상업가동을 시작했지만 실적은 매년 적자로, 2018년, 2019년 각각 89억원, 1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태광실업과 휴켐스가 지분 각각 60%, 20%를 보유한 태광파워홀딩스의 경우 베트남 남딘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매출은 전무한 상태다. 정산캄보디아개발(JeongSan Cambodia Development)도 매출 없이 영업손실만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휴켐스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은 2017년 4월 공장을 완공했지만 시황이 좋지 않아 가동률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면서 "다른 관계기업들도 업황이 좋지 않아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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