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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전문가 이방수 사장, LGES 이동 배경은 CRO·경영지원센터장 겸직...권영수 부회장과 LG디스플레이부터 오랜 인연

박상희 기자공개 2021-11-26 11:02:4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7: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LGES)의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LG에서 적을 옮긴 이방수 ㈜LG CSR팀장 사장(사진)이다. 이번 인사에서 LGES가 계열사에서 영입한 유일한 ‘C레벨’급 임원으로, 권영수 부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LGES에 새로운 둥지를 튼 이 사장의 역할은 막중하다. 권 부회장은 이 사장을 CRO(Chief Risk management Officer, 최고위기관리책임자) 겸 경영지원센터장으로 선임했다.

CRO는 상장을 염두에 둔 LGES가 8월 서둘러 만든 조직이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리콜 조치로 상장 일정이 미뤄지는 등 악영향을 받자 해당 조직을 신설했다. 초대 CRO는 한웅재 법무실장이 겸직했다.

금융회사 등에서는 보통 재무적 리스크를 감안해 CRO 제도를 도입하지만 제조업종에서는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에 방점을 찍는다. 이 리스크에는 최근 경영 화두로 자리 잡은 ESG도 포함된다.

권 부회장은 법무실장보다는 ESG 전문가인 이방수 사장이 CRO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LG그룹의 지주사인 ㈜LG의 CSR 팀장을 맡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CSR은 ESG와 맞닿아 있는 개념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LG그룹에서 CSR을 포함한 ESG 책임자 직급을 사장으로 격상 시킨 주인공이 됐다.

업계는 이번 인사에 대해 권 부회장이 이 사장에게 잇따른 배터리 화재 및 리콜 조치를 원만하게 해결하기를 기대한 조치라고 보고 있다. 최근 LGES의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의 ‘코나’와 GM ‘볼트’가 잇따른 리콜 사태로 고객사의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LGES의 배터리를 탑재한 재규어 전기차인 ‘아이페이스’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LGES 관계자는 “이방수 사장이 CRO를 맡게 된 것은 상장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권 부회장이 경영지원센터를 CEO 직속 조직으로 신설하면서 센터장에 이 사장을 앉혔다는 점이다. LGES 측은 사업규모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원 기능 및 ESG경영 강화를 위해 경영지원센터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방수 사장이 ESG는 물론 대관, 홍보, 각종 업무 지원 등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재무(CFO)와 인사(CHO)를 제외한 경영지원 업무는 모두 이 사장이 담당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말이다.

권 부회장과 이 사장은 LGES로 적을 옮기기 이전 ㈜LG에서 함께 일했다. 재계 관계자는 "권영수 부회장이 LGES 새로운 수장으로 오게 됐는데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믿을맨'이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오랜 기간 지근거리에서 봐 온 이방수 사장을 LGES로 데려온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사실 둘의 인연은 10년도 훨씬 전 LG디스플레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사장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했다. 이후 ㈜LG로 이동했다. 권 부회장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했다. 이 시절 이 사장은 권 부회장을 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장은 1958년생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금성사에 입사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를 거치며 주로 홍보, 경영지원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2015년 12월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그룹장(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지난해 ㈜LG CSR팀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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