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준 크로넥스 대표 "캐시카우 의료용 콜라겐 확보" 제주 미니피그서 추출→2000억 니치마켓 공략…내년 시리즈B
최은수 기자공개 2021-11-29 08:46:2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사 크로넥스는 인공장기(오가노이드)를 비롯한 생체조직을 전문적으로 R&D하는 바이오벤처다. 신약 개발 비임상(CRO)에 사용되거나 인체조직을 대체하는 이종생체재료인 미니피그를 시장에 공급하는 '바이오 소부장 업체'다. 올해 10월 가축질병 청정지역인 제주에 연간 2000두의 미니피그를 생산하는 연구센터(JMRC) 착공에 돌입했다.제주 미니피그는 피부(껍데기)에서 의료용 콜라겐도 추출할 수 있다. 순도 높은 의료용 콜라겐은 1g당 50만원 선에 거래된다. 크로넥스는 제주 미니피그 한 두에서 최대 300g의 콜라겐을 추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5년 이종이식 임상진입을 목표로 하는 형질전환 미니돼지 개발 프로젝트를 지탱할 힘이다. 다음은 손영준 대표(사진)와 일문일답.
▲크로넥스(CRONEX) 사명의 뜻은 무엇인지?
-바이오임상시험수탁(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의 다음 단계(NEXT)라는 의미를 담는다. 바이오산업이 성장하면 수탁을 비롯한 바이오 원료, 자재 관련 산업도 함께 큰다. 회사는 다양한 바이오 관련 원재료를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현재는 이종장기 이식 시장에서 청사진을 그리고 있지만 사업이 이에 한정되진 않는다는 뜻이다.
▲연매출 및 주요 주주 구성은
-2020년 기준 27억원의 매출액과 14억원의 영업손실, 1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2년 설립 후 R&D에 주력해 왔다. 지난 6월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이 31%에서 24%로 희석됐다. 8월엔 구주 일부(23만여주)를 매각했다.

▲회사 C레벨을 비롯한 주요 인물을 소개하면
울산의대 생의과학연구소 연구교수 및 국립 암센터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바이오써포트 연구총괄팀장을 거친 이상철 이사가 연구소장(CTO)를 맡고 있다. 조아제약 생명공학연구소 부장출신 허창기 JMRC 사업부장(이사)이 미니피그 사업의 키맨이다. CRO 사업은 농림축산과학원 연구원 출신의 김태호 이사가 총괄한다.
▲이종장기 산업은 아직 낯선데 국내외 비교기업을 꼽는다면
-미국 나스닥 상장사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United THeRapeutics), 호주 매버릭 바이오사이언스(Maverick Biosciences)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제넨바이오, 옵티팜 등이 있다. 다만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는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으며 크로넥스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단순비교는 어렵다.
이종장기 관련 회사 핵심 기술은 유전자 편집기술이다. 3세대 기술인 크리스퍼/카스나인(CRISPR/Cas9), 3.5세대 크리스퍼/cpf1(CRISPR/cpf1)로 면역 거부를 유도하는 유전자를 4개까지 동시에 제거하는 성과를 냈다. 4개의 면역 거부 유전자 동시 제거 사례는 세계에서도 손꼽힌다.
▲캐시카우로 지목한 의료용 콜라겐 산업을 설명하면
-의료용 콜라겐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다만 지혈제, 화상치료용 드레싱 등을 비롯해 3D프린터까지 사용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24년에는 24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너뷰티로 불리는 먹는 콜라겐 등 시장을 고려하면 2024년 1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의료용 콜라겐 시장은 앞서 사업 진출이나 확장이 어려운 탓에 일부 기업에서 과점하고 있다. 회사가 주목하는 지점이다. JMPC에서 우수한 품질의 돼지 자원을 계획대로 생산해 콜라겐을 공급할 경우 해당 제품과의 품질이나 가격 경쟁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으리라 본다.
▲그밖에 사업 계획 및 자금 조달 방향은
-2016년 KDB산업은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이후 약 5년 만에 추가 투자를 계획중이다. 펀딩은 내년 경 마무리해 회사 스케일업과 함께 청사진을 완성해 나가는 데 쓸 예정이다. 2023년 이전상장을 목표로 한다.
▲CEO 소개
-손영준 대표는 울산대학교 생명과학부 미생물학 석사, 동대학원 분자신경생물학 박사 출신이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 산아 국립 영장류 연구센터(ONPRC)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2012년 크로넥스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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