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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쪽짜리 티저에 담긴 미니스톱 인수 메리트는 업계 일반적 전망뿐…"뚜렷한 강점 없다" 평가도

서하나 기자공개 2021-12-02 07:20:1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16: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편의점 업계 5위 한국미니스톱 매각이 재추진 되면서 매각 측이 내세우고 있는 투자 하이라이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8년 한차례 매물로 나왔던 미니스톱은 이후 3년간 경쟁사에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인수 메리트가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온그룹은 자회사 미니스톱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 전량을 매각하기로 하고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TM)를 배포하고 있다. 매각 주관은 삼일PwC가 맡고 있다.

주관사는 현재 약 6곳 정도의 잠재적 원매자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로 조만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잠재적 원매자들이 제시한 금액은 3000억원 초반부터 3000억원 후반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IB 및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매물의 기업가치가 2000억원대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2018년 미니스톱이 매물로 나왔을 때 거론된 밸류 약 4000억원대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 3년간 미니스톱의 매출이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편의점 업계에서 경쟁사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다는 평가다.

매각 측에서 배포 중인 티저레터에 뚜렷한 인수 매력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총 2장으로 이뤄진 미니스톱 티저레터에는 △국내 주요 편의점 사업자 지분 100% 인수 기회 △뛰어난 제품 혁신과 수명 △넓은 매장 네트워크 △숙련된 관리 역량과 확실한 비전 등 총 4가지를 인수 메리트로 내세우고 있다.

매각 측은 우선 미니스톱이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한국에서 다섯번째로 큰 편의점 사업자이자 점포별 매출로 보면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국내 편의점 사업자들의 과점 구조를 감안할 때 기업 지분 100%를 인수할 기회는 흔치 않다는 점을 강점으로 언급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1·2위는 CU와 GS25다. 이들은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를 각각 1만4000여 개씩 보유하고 있다. 3위인 세븐일레븐은 1만501개, 4위인 이마트24는 5169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미니스톱의 점포 수는 약 2620개로 1위~3위권 업체들과의 격차가 상당하다.

매각 측은 미니스톱이 지역 및 위치별로 최적화된 상품 솔루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니스톱이 국내 모든 주거 및 아파트 지역, 쇼핑 및 유흥 지구 등 주요 지역에 걸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작년 기준 2600여개였던 매장을 2025년까지 4000개로 확대하겠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내세운 투자 하이라이트는 숙련된 관리 역량과 확실한 비전이다. 경영진은 미니스톱을 국내 1위의 편의점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분명한 비전을 세우고 있고, 정확한 정책과 명확하게 설정된 목표 및 향후 판매 예측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인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니스톱은 최근 몇년간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2017년 1조1400억원에 달했던 연간 매출은 올해 2월에는 1조79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34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143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25억원에서 138억원 순손실을 나타냈다.

PE 업계 한 관계자는 "미니스톱은 2018년 4000억원 밸류로 매물로 나왔을 때만 해도 넓은 매장을 활용해 세탁 서비스 등을 붙이고, 1인 가구와 혼밥족을 위한 식음료 서비스를 강화하면 승산이 있다고 봤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최근 3년간 경쟁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미 주도권을 잡아버리면서 인수 메리트가 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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