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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 SKC 합작사 '풋옵션' 확보···안전판 구축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업' 에코밴스 지분 20% 취득 과정서 계약 체결

양도웅 기자공개 2021-12-10 07:25:3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13: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인터내셔널이 최근 SKC와 에코밴스 주식회사(Ecovance Co. Ltd.)를 설립하면서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에코밴스의 사업 분야인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합작사 설립 과정에서 향후 투자금 손실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는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LX인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에코밴스를 세우면서 최대주주인 SKC와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설립 전에 "특정 요건이 충족될 경우 금번 취득 예정인 에코밴스 지분에 대해 SKC에 풋옵션 행사 가능"하다는 계약 내용을 밝혔다. 단 풋옵션 행사 요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에코밴스는 고강도 PBAT(생분해성 플라스틱)를 제조에서부터 생산, 판매를 하는 합작사이다. PBAT 제조 기술을 보유한 SKC가 지분 57.8%, 종합식품기업인 대상이 지분 22.2%, LX인터가 지분 20.0%를 취득했다. SKC가 고강도 PBAT 제조, 대상이 원료 공급, LX인터는 수출을 포함한 판매 업무를 맡는다.


업계 관계자는 "LX인터가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에 대한 의지가 높고 스터디도 꾸준히 해온 점 등을 SKC는 고려했을 것"이라며 "LX인터의 해외 마케팅 역량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는 점도 참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PBAT 수요가 늘고 있어 판로 개척 임무를 띈 LX인터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평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을 추진하면서 PBAT 등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선식품 포장, 쇼핑백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약 25만톤이던 전 세계 PBAT 시장 규모는 2025년 두 배 증가한 50만톤으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시장 선점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처럼 PBAT 사업이 전도유망한 사업으로 꼽히지만, 적지 않은 규모를 투자한 LX인터 입장에선 투자금 손실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판은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밴스 지분 20.0%를 취득에 LX인터가 투자한 자금은 360억원이다. 이는 회사가 지금까지 관계기업(지분 20% 이하 보유 기업)에 투자한 규모 가운데 손에 꼽힐 만큼 큰 규모이다.


LX인터가 SKC와 계약 맺은 풋옵션은 주식매수청구권으로도 불린다.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전략 중 하나이다. LX인터는 풋옵션 행사 요건이 충족된 시기에 더 이상 에코밴스 운영에 참여할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풋옵션을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혹은 풋옵션 행사 요건이 충족되더라도 에코밴스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 장기 보유할 수도 있다.

통상 풋옵션 행사가격은 '투자원금+이자'이다. 풋옵션 행사를 통한 차익 시현 전까지 LX인터는 에코밴스가 향후 이익을 낸다는 전제하에 배당과 평가차익 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연산 7만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할 에코밴스는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기준 규모로는 세계 2번째 PBAT 제조사가 될 전망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LX인터는 지금까지 주로 해외 기업에 지분투자할 때 안전 장치로 풋옵션을 확보했다"며 "국내 기업과 풋옵션 계약을 맺고 지분투자한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LX인터는 2013년 Inner Mongolia BDSD Chemical에 978억원, 2015년 감숙전투무위열전 유한책임공사에 559억원을 지분투자하며 풋옵션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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