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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맨' 뽑겠다는 중흥, 전무급 9인방 '촉각' 기존 재무라인, KDB인베스트먼트 조력자 이미지…실적·입지, 신사업·주택건축 두각

신민규 기자공개 2021-12-14 08:20:4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0일 10: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그룹이 차기 대우건설 수장으로 내부인사를 뽑겠다는 신호를 강하게 보내면서 전무급 9명이 1차적인 검토 대상에 올랐다. 정원주 중흥 부회장이 "머리에 담고 있어도 말하면 바뀔 것"이라며 신임수장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미 판이 깔린 셈이다.

차기 수장으로 '대우맨'이 확실시되면서 김형 사장과 정항기 사장(CFO)의 각자대표 체제는 종지부를 찍게 됐다. 사장 예하 전무급 인력은 9명이 포진돼 있다.

신임 수장의 인사는 내부불만을 잠재우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감안하면 KDB인베스트먼트 입김이 강했던 재무라인이나 전무급을 건너뛰고 상무급 라인에서 대상을 찾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무급 9인방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정항기 사장이 외부영입된 이후 그를 중심으로 포진했던 인물과 그렇지 않은 경우다. 포진했던 인물은 최종일(1967년생), 조인환(1963년생), 이호진(1963년생), 임판섭 전무(1965년생)로 나뉜다.

정 사장은 2019년 CFO 업무를 수행하면서 재무라인을 강화했다. 기존 재무관리본부와 조달본부에 더해 인사관리지원본부를 이관해 관리조직을 통합했다. 당시 신임 본부장 인사 3건이 모두 산하부서에서 나왔다. 최종일 상무가 재무관리본부장에 오르는 동시에 전무로 승진했다. 재무관리본부장을 맡았던 조인환 전무는 인사관리지원본부를 맡았다. 신임 조달본부장으로는 전 품질안전실장이었던 이호진 상무가 올랐다. 임판섭 미래전략본부장도 이때 전무로 승진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주주총회 소집공고 당시까지 CFO 산하에 재무관리본부와 인사관리지원본부, 조달본부를 같이 두고 있었다. 시장에선 KDB인베스트먼트 조력자 이미지가 강한 부류로 뽑고 있다. 최근에는 정항기 대표 산하에 미래전략본부, 재무관리본부, 조달본부를 포진시켰다.


이들을 제외하면 남은 전무급은 5명이다. 가장 선임은 1958년생인 민경복 전무다. 민 전무는 서울대 출신으로 플랜트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이전 이력도 플랜트 위주였다.

플랜트사업본부 실적이 둔화돼 있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KDB인베스트먼트가 플랜트 분야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당장 실적이 둔화된 곳에 수장 자리를 주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본부인력이 경력직 중심인 점도 차이가 있다. 내부불만을 잠재울만한 기대효과가 상대적으로 적게 비춰질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의 향후 강화 분야로 플랜트와 토목 등을 꼽은 만큼 완전 배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조성진 전무(1963년생)도 서울대 출신으로 베트남THT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 조직 자체가 신사업본부 산하에 속해 있고 상대적으로 주력부서 대비 입지가 낮은 특징이 있다.

남은 전무급은 3명으로 압축된다. 김창환 전무(1961년생), 백정완 전무(1963년생), 김형섭 전무(1960년생)다. 김형섭 전무는 토목사업본부장으로 삼성물산 상무를 역임하다가 대우건설에 합류했다. 외부영입된 케이스라 '대우맨'의 상징성을 보이기에는 차이가 있다.

김창환 전무와 백정완 전무는 모두 대우건설 공채 출신이다. 김 전무가 1984년 입사했고 이듬해 백 전무가 들어왔다. 김 전무는 연세대 건축공학과 출신이고 백 전무는 한양대 건축공학과 출신이다.

김창환 전무는 CFO를 맡았다가 정항기 대표가 영입되면서 신사업본부로 옮긴 케이스다. CFO 전에는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실적과 내부관리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꼽힌다.

백정완 전무는 현 주택건축사업본부를 맡고 있다. 사내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리는 부서인 데다가 직원 비중도 공채가 많은 편이란 점에서 주력부서 이미지가 강하다.

관련 업계에선 지금까지 각자대표를 유지한만큼 사업대표과 관리대표를 나눠서 뽑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대우건설 내부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불필요한 선입견을 배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내부에서도 상호 견제하는 분위기가 상당해 선뜻 어느 쪽이 유력시된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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