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삼성 차세대 리더십]소프트웨어 경쟁력 높인다…구글·MS출신 발탁승진'삼성리서치' 김찬우 연구위원, 부사장 승진…빅스비 등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 평가
손현지 기자공개 2021-12-13 07:39:5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0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약점'으로 지목되오던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리서치센터에서 발탁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주인공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음성인식 전문가인 김찬우 연구위원(사진)이다. 삼성전자가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판단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컨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삼성전자는 9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찬우 연구위원을 부사장(세트부문 삼성리서치 Speech Processing Lab장)으로 승진 발령냈다. 삼성리서치에서 글로벌 AI센터 임원을 담당하며 음성인식 기술 고도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삼성리서치 부사장 3인(최승범·나운천·김찬우)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음성인식 전략제품 핵심 소구점 강화를 주도한 인물"이라고 승진 사유를 설명했다.
김 신임 부사장은 45세(1976년생)의 나이로 임원대열에 오른 케이스다. 삼성리서치 부사장 중 가장 젊다. 서울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컴퓨터과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2002년까지는 에듀미디어텍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근무하다가 2003년부터 SK텔레텍 연구원을 지냈다.
글로벌 회사에서의 소프트웨어 개발 경력도 지니고 있다. 2011년부터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에서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2013년부터 인터넷 검색 포털회사인 구글(Google)로 자리를 옮겨 5년간 음성처리 기술 개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2018년 초 '삼성리서치' 연구소 탄생(DMC연구소+소프트웨어센터)과 함께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의 TV, 가전, 모바일 등을 아우른 세트(SET)부문 산하 연구소다. 로봇, 6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보안 등 다양한 미래 성장동력의 연구역량을 갖추고 제품 개발 혁신을 위해 마련됐다.
소프트웨어 위기 의식에서 만든 싱크탱크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적 역량은 뚸어나지만 소프트웨어 역량은 애플 등 경쟁사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야심차게 준비해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한 AI 서비스 '빅스비'나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경쟁력도 미미하다.
삼성전자가 가전(CE)과 모바일(IM)부문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소프트웨어 역량은 더욱 중요해졌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IT기기와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 로봇까지 하나로 연결시킬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 구글과 협력관계를 맺고 통합 OS체제를 구축, 구글의 AI 음성인식 서비스(구글 어시스턴트)를 갤럭시에서 호환시키며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김 부사장 외에도 '소프트웨어(S/W)' 전문가 3명이 신규 임원으로 발탁됐다. 심우철 신임 상무는 39세(삼성리서치 Security 1Lab장)의 나이지만 보안 소프트웨어 전문역량을 인정받았다. 오픈소스 취약점을 분석하고 자동화하는데 기여했다. 지능형 보안위협 조기 탐지기술을 개발해 제품 보안수준을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았다.
김유나 상무(삼성리서치 On-Device Lab)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을 보유한 인재다. On-Device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했다. AI경량화 등 인공지능 제품 확산을 주도했다. 백아론 상무(삼성리서치 Robot Intelligence팀)는 로봇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로 AI 기반 장애물 인식 기술, 범용 주행 솔루션 개발 등 로봇 기술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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