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재무개선·호실적 '연임 전망' CEO 취임 2년만에 능력 발휘…ESG·리브랜딩·도시정비 '성과'
신준혁 기자공개 2021-12-20 07:36:1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15: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계열사 사장단 등 임원인사를 고심하는 가운데 비(非)건설업 출신 최고경영자(CEO)인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몰린다. 리더십과 경영성과를 볼 때 연임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이달 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다. 포스코그룹은 당초 이달 중순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지주사 전환과 맞물려 계열사 사장단 인사 '장고'에 들어가면서 인사 시점도 다소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계열사 CEO의 임기는 1년이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CEO자리가 차지하는 의미는 남다르다. 포스코건설의 최대주주는 지분 52.8%를 보유한 포스코다. 그룹의 별도 기준 매출 중 27%, 영업이익의 37% 비중을 차지한다. 자산 규모를 놓고 보면 포스코케미칼의 3배가 넘는다. 주택사업의 비중이 높은 포스코건설은 부동산 시장 호조와 맞물려 현금성 자산을 크게 늘리는 중이다.

한성희 사장(사진)은 지난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부진을 만회할 역할로 사장 자리에 올랐다. 취임 당시 비건설 전문 CEO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2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회사 안팎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다음 임기 말료일은 2022년 3월 14까지다. 지난해에는 무난하게 임기를 연장했다.
4%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은 3분기 기준 7%까지 상승했다. 준공현장이 늘어나면서 분양 정산이익이 수익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도시정비사업부문은 전체 17개 사업, 3조7000여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3조 클럽'에 진입했다.
건설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리모델링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리모델링 시장에서 7년 만에 첫 준공단지인 '더샵 개포 트리에(개포우성9차)'를 완성한 데 이어 1조626억원의 리모델링 수주를 달성했다.
4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ESG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ESG 연계 파생상품은 국내 최초이자 스탠다드차타드그룹내에서도 첫 사례다. 앞서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발행한 지속가능채권의 수요예측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6배 많은 수요가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가 평가한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지난해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전년 A0(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올라섰다.
그룹에서 홍보와 마케팅 경험을 발휘한 '더샵(The Sharp)' 리브랜딩도 빛을 발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취임 후 고급화 전략을 담아 더샵 브랜드를 새롭게 다듬었다. 브랜드 출시 후 11년 만이다. 마케팅 전문가인 한 사장이 직접 브랜드 리뉴얼과 마케팅 업무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1월
한 사장은 포스코에서만 30년을 몸 담은 포스코맨이다. 연세대 경제학과와 캐나다 맥길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와 전략파트, 중국 및 베트남 법인장을 맡았다. 이후 투자사업실 출자관리그룹 리더, 경영시너지1그룹 리더와 홍보실장 전무 등을 역임했다. 포스코건설 사장에 오르기 직전 포스코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을 맡아 그룹내 입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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