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장 후보군 분석]이순수 안양남부새마을금고 고문의 무한도전17대 이어 18대 회장 도전…비주류 다크호스 부상할까
고설봉 기자공개 2021-12-20 10:01:3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 다크호스는 이순수 안양남부새마을금고 고문(사진)이다. 그는 새마을금고 내 중심세력은 아니다. 오히려 변방의 장수에 가깝다. 지난 17대 회장 선거에도 나섰지만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탄탄한 지역 유대와 수도권 금고 이사장을 역임했다는 확장성을 무기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이 고문이 몸 담고 있는 안양남부새마을금고는 중앙회 내에서 비주류에 속한다. 새마을금고의 핵심세력은 최초 조합이 설립된 경남을 중심으로한 부·울·경 지역 이사장들이다. 역대 중앙회장 대부분도 이 지역 이사장 출신들이 독차지했다. 그럼에도 이 고문은 지난 17대 회장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변방의 장수인 이 고문이 계속해 중앙회장 선거에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탁월한 성과다. 그가 이사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던 2008년부터 2016년 사이 안양남부새마을금고는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존재감도 없던 소규모 지역 금고에서 전국 최고 실적을 내는 대형 금고로 성장했다.

이 고문의 성장 스토리도 안양남부새마을금고와 일맥상통한다. 1957년생인 이 고문은 20대 초반이던 1981년 안양남부새마을금고 인근에서 LG전자 대리점을 개업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새마을금고와 거래하며 입회했다.
이 고문의 사업은 계속 커졌다. 그는 ㈜포도원전자를 설립해 LG전자 경기총판으로 성장했다. 연매출 500억원을 웃도는 경영능력으로 LG전자 한국영업(경영)대상을 수상할 만큼 탄탄대로를 달렸다. 사업이 커지며 새마을금고와 거래금액도 늘었다. 차츰 지역 금고의 핵심 회원으로 성장했다.
1986년 당시 이사장의 권유로 이 고문은 정식으로 안양남부새마을금고 감사로 선임됐다. 이후 약 22년 동안 감사를 맡아 안양남부새마을금고 성장에 조력했다.
이후 이 고문은 2008년 안양남부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취임했다. 취임 첫해 1200억원이던 자산을 2년 만에 1500억원으로 키우며 경영능력을 증명했다.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그는 계속 연임해 2016년까지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이 고문이 이끌던 안양남부새마을금고는 2010년 경기도새마을금고 경영평가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2년 9월 총자산 2000억원을 달성하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2016년 전국 새마을금고 중 실적 1위를 기록하며 대형 금고로 거듭났다. 당시 총자산은 2547억원으로 외형 면에서도 전국 10위 안에 드는 건실한 새마을금고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이 고문은 2017년 17대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당시 안양남부새마을금고는 물론, 안양 및 경기 지역 새마을금고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지역 금고 창립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중앙회장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이 고문과 함께 김의중 전 안양만안새마을금고 이사장도 중앙회 이사에 도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간선제라는 특성상 지역 기반과 전국 350여명 대의원들과의 네트워크가 중요했다. 하지만 이 고문이 속한 안양 지역은 기반이 약했다. 결과적으로 조직력에서 밀렸다.
이번 선거에서 이 고문은 △금고사업지원단와 대출지원팀 설치 △디지털 금융서비스 고도화 △이사장협의회 역할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17대 선거에서 내걸었던 공약이 중앙회 비판에 매몰됐다는 평가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대 공약은 중앙회 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중앙회 인적·물적 쇄신 △중앙회 수익 일선 금고 배분 △전국의 일선 금고 우선 발전 △중앙회와 일선 금고 임직원간의 위화감 내지 괴리감 해소 △신상품 개발 및 미래비전본부(가칭) 설치로 일선 금고 현장 경영지원 △일선금고 이사장 및 임직원의 지위 향상 △중앙회 내에 준법, 윤리위원회를 강화 등을 내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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