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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에쿼티, 마켓컬리에 2500억 태웠다…IPO '예열' 3년만에 다시 러브콜, 프리 IPO 참여…투자자 눈높이 높일 '보증 수표'

최석철 기자공개 2021-12-28 13:17:1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13: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켓컬리가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본격적인 IPO를 앞두고 밸류에이션 상향 효과뿐 아니라 향후 마켓컬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층 끌어올리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앵커에쿼티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눈에 띄는 투자금 회수 성과를 기록하며 주목을 끌고 있는 투자사다. 투썸플레이스 경영권 매각 등 바이아웃뿐 아니라 카카오뱅크 프리IPO를 통해 쏠쏠한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기관투자자는 물론 일반투자자의 눈높이 역시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보증 수표’로 충분한 카드다.

◇프리IPO 투자 협의 '속전속결'...마켓컬리 기업가치 4개월새 1조5000억 증가

이번 투자는 투자자인 앵커에쿼티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통해 이뤄진 만큼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앵커에쿼티는 마켓컬리에 투자 제안을 한 뒤 투자 집행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내부 투자심의원회 통과까지 2주만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통상 사모투자펀드 운용사가 최종 투자를 확정하는 데까지 한달여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결정이다.

마켓컬리가 내년 상반기 IPO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기도 했지만 그동안 앵커에쿼티가 마켓컬리에 대해 꾸준히 상당한 관심을 보이면서 접점을 이어온 덕분이다.

앵커에쿼티는 그동안 마켓컬리의 사업성에 대해 확신을 가져온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단순히 관심에 머무르지 않고 지난 2018년에도 마켓컬리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기 위한 구체적 움직임을 보기이도 했다.

당시 기존 투자자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이후에도 앵커PE의 마켓컬리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는 후문이다. 마켓컬리가 연평균 매출 증가율 100% 이상을 기록하며 대형사 틈바구니 속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유지해오면서다.

외국계 사모펀드운용사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켓컬리에 대한 투자를 집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한발 빠른 행보였다. 현재 마켓컬리에는 DST Global과 세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 힐하우스 캐피탈, 에스펙스 매니지먼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와 VC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투자 과정에서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는 4조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7월 2조5000억원에서 4개월만에 1조5000억원이 상승했다.

◇앵커에쿼티, 국내 산업 전방위 트랙레코드 추가...엑시트 성과도 뽐내

이번 앵커에쿼티 투자 유치로 마켓컬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앵커에쿼티는 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지만 여느 곳보다 국내 시장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는 평가는 받는 곳이다.

2012년 설립된 뒤 국내 의약품 도매업, 이커머스, 식자재기업, 건강기능식품업, 폐기물처리업,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업종에 투자해왔다. 한동안 엑시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빛을 보지 못하기도 했지만 최근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성장성 있는 기업을 가려내는 역량 역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앵커에쿼티는 2019년 지오영을 매각해 3500억원 대의 차익을 확보한 데 이어 2020년에는 헬스밸런스와 에코그린홀딩스를 연이어 매각했다. 2021년에는 투썸플레이스 경영권을 매각하며 다시 한번 굵직한 엑시트 성과를 거뒀다.

프리IPO 투자를 통한 성과도 쏠쏠하다. 앵쿼에쿼티는 카카오뱅크가 IPO를 앞둔 시점인 2020년 말 프리IPO에 25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카카오뱅크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앵커에쿼티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6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앵쿼에쿼티는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지분도 17.6%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해 출범한 콘텐츠 제작사다. 앵커에쿼티는 2016년 카카오페이지에 1250억원을, 2020년 카카오M에 2098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씨티글로벌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기업가치는 1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추산된다. 앵커에쿼티가 보유한 지분가치만 1조원을 훌쩍 웃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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