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승부수]IPO 앞둔 SK에코플랜트, 동남아 친환경 M&A 본격화지난해 환경사업자 전환 원년, 올핸 볼트온 전략 해외로 확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2-01-04 07:30:5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경영 키워드를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달성을 위한 준비를 완성하는 해'로 정했다. 지난해 시작한 친환경 기업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는 해외 인수·합병(M&A) 성과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사명을 변경할 당시에 밝혔던 동남아 M&A 전략이 본격화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3일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회사 이름을 바꾼 뒤 시작한 환경·신재생에너지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서 많은 성과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SK에코플랜트의 환경 기업 전환은 2020년부터 시작한다. 2020년 7월 친환경사업부 설립을 계기로 ESG(환경·사업·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하면서 건설사에서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에 나섰다. 같은 해 9월에는 어펄마캐피털로부터 수처리·폐기물 전문 기업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1조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12월 거래를 마무리했으니 지난해부터 친환경 사업에 제대로 뛰어든 셈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시설관리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해 M&A로 사업을 키우는 볼트온(Bolt-on) 전략에 나섰다. 지난해 폐기물 소각기업 6곳을 연달아 인수했다. 박 대표는 “M&A 행보 가속화를 통해 선도적인 환경사업자 지위를 확보했다”며 “수처리 1위, 일반소각 1위, 의료소각 2위, 매립 3위 성과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의 M&A 시선은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를 향한다. 박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 중심의 앵커(Anchor) 사업을 조속히 확보하고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북미·유럽 등 선진국 시장까지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SK에코플랜트는 우선 동남아 환경 기업 인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5월 사명 변경을 알리는 사내 인트라넷 영상 ‘딥 체인지 스토리(Deep Change Story)’에서 동남아 환경 기업 인수 계획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대표이사였던 안재현 전 대표는 “아시아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남아 국가 환경 앵커(Anchor)기업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당시 SK에코플랜트가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말레이시아 기업을 후보로 검토 중인 상황으로 관측된다. 앵커 기업을 중심으로 해당 국가의 환경 가치사슬을 엮어 궁극적으로 팬 아시아(Pan Asia) 환경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1월 해외 ESG 기업 투자를 위해 IMM인베스트먼트와 3000억원 규모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조성 중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베트남에서 재생에너지 기반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사업(PoA, Program of Activity)을 등록하며 현지 진출 기반을 닦기도 해 지난 1년 동안 차근차근 인수전을 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에코플랜트의 친환경 해외 사업은 동남아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미국 연료전지 생산기업 블룸에너지에 30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실시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한 것을 계기로 연료전지 분야에서도 해외 진출을 꾀한다.
박 대표는 “블룸에너지 투자를 발판으로 미국·동남아를 포함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지역별 독점권을 확보·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수수료 점검]한국증권, 샤페론 유증 모집주선만으로 '억대 수익'
- [thebell note]'월클' LG전자, 너 자신을 알라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SSG닷컴, 풋옵션 숙제 풀었지만 '여전히 갈길 멀다'
- 관광업 반등 베팅?…제주 드림타워 투자자 '추가' 확보
- [Korean Paper]'데뷔전' 마친 현대카드, '정기 이슈어' 자리매김할까
- [Company & IB]글로벌 신용평가 받은 롯데렌탈…'동향' 살피는 IB
- [Korean Paper]LG엔솔, 대규모 조달채비에 IB들 '수수료' 기대감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 유동성 파티에 환호하다 '성큼' 다가온 '데드라인'
- [IB 풍향계]예심 추가 신한증권, 'IPO 비즈니스' 올해는 다르다
- [IB 풍향계]KB증권, '투심 개선' 헬스케어 조력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