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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잇단 공모채 대표주관…DCM 약진하나 '세아창원특수강·현대케미칼' 딜 확보…커버리지 경쟁력 강화노력 결실

강철 기자공개 2022-01-07 07:15:5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연초부터 잇달아 공모채 대표주관을 따내며 DCM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커버리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하게 기울인 것이 올해 들어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세아창원특수강과 공모채 발행을 위한 대표주관 계약을 맺었다. 딜을 따낸 커버리지본부 실무진은 현재 증권신고서 작성을 위한 실사 절차를 밟고 있다. 대신증권 외에 KB증권과 키움증권도 주관사로 참여했다.

주관사단은 발행 전략을 확정하는 대로 공모채 가격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조달 목표액은 최대 1000억원, 만기는 3년 단일물로 각각 결정했다. 발행 시점을 이달 말로 잡은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1월 셋째주에는 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창원특수강에 이어 공모채로 2000억~3000억원 조달을 검토 중인 현대케미칼도 딜을 맡았다. 이달 중순까지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하이투자증권 등과 호흡을 맞춰 채권 세일즈와 발행 전략 수립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로템, 롯데렌탈, 하이트진로홀딩스, LX인터내셔널 등 4~5건의 다른 공모채 딜에는 인수단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현재 기준으로 1월에만 10건 안팎의 공모채 발행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1월 기준

대신증권은 그동안 공모채 시장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특히 IB부문 조직개편이 이뤄진 2018년부터는 개점휴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대표주관 딜 소싱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의 4년 누적 DCM 대표주관 실적은 약 6000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ECM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아우르며 제몫을 충분히 해냈다. 카카오페이 IPO,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등 여러 빅딜을 주관한 2021년에는 사상 최대인 1조7116억원의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ECM의 안정적인 성장은 DCM의 부진을 상대적으로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올해 들어 부각되는 DCM의 약진은 꾸준한 영업 네트워크 강화 노력의 결과로 해석된다. 회사채 세일즈를 담당하는 커버리지본부는 2020년부터 신규 발행사를 중심으로 대표주관 딜을 따내기 위해 영업력을 집중했다. 작년 9월 LX로 간판을 바꾸자마자 대신증권에 공모채 딜을 맡긴 LX하우시스는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대표적인 사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이 연초부터 인수단이 아닌 대표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는 것은 흔지 않은 모습"이라며 "지금까지 커버리지 역량 강화에 기울인 노력을 감안하면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가시적인 성과에 결코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이 지금의 딜 소싱 추이를 연말까지 이어간다면 1조원을 달성한 2014년에 못지 않은 실적을 내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2014년을 끝으로 한번도 해내지 못한 DCM 리그테이블 상위 15위권 진입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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