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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대표' 맞이하는 롯데쇼핑, 사업부 조직개편 '전문성 강화 ' 김상현 그룹 유통군 부회장 2월 부임, 독립성 강화·자산 재배치 선제 단행

김선호 기자공개 2022-01-13 08:13:3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2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의 각 사업부가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부임을 앞두고 조직개편과 인사이동 등 전열 정비에 나섰다.

최근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신임 대표 부사장은 이례적으로 직접 전면에 나서 사내게시판에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각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향후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혁신을 이루겠다는 게 골자다.

이어 통합 플랫폼 롯데온을 운영하는 이커머스사업부는 커리어 레벨제(Career Level)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커리어 레벨제는 직원의 전문성과 조직 내 역할, 역량 등에 따라 레벨을 부여해 기존 직급제와 달리 ‘미래를 위한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춘 인사제도라고 덧붙였다.

마트와 슈퍼사업부도 백화점사업부 이전에 조직개편 이뤄졌다고 롯데쇼핑 측은 설명했다. 2022년 정기 임원인사 폭이 컸던 만큼 사업전략을 수립하는데 시일이 걸려 내부 조직개편이 이전보다 한 달 가량이 늦어졌지만 체질 개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같은 결정은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가 공식 부임 전인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 총괄대표가 신규 선임됐지만 그는 현재 DFI 리테일그룹의 임기가 남아 있어 싱가포르에 체류 중이다. 때문에 공식 취임은 2월에 이뤄진다.

이를 비춰보면 각 사업부 대표는 김 총괄대표가 공식 취임하기까지 체질 개선 시기를 늦출 수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통합보다 각 조직의 전문성과 독립적 기능을 수행하는 데 무게를 두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총괄대표가 현재 공식 부임 전인데도 각 사업부 대표가 해당 조직의 인사이동을 진행하고 평가제도를 손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각 사업부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나가는 방향은 지난해부터 하반기부터 점차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IR자료를 통해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 등에 속했던 온라인 조직과 시스템·설비 자산을 이커머스사업부로 이관시켰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온라인 조직과 자산이 각 사업부에 속해 운영됐다면 이제 자산을 재배치해 독립적인 기능과 운영에 방점을 두겠다는 전략을 세운 셈이다. 사업부간 내부거래를 줄인 것도 이와 같은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사업부는 각각 유통채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진행했다”며 “내부적으로 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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