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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빠진 셀트리온스킨큐어, 계속기업 여력 있을까 서정진 회장 대여금 수백억·중국진출 좌초 '부담'…"신규브랜드 출시 예정"

최은진 기자공개 2022-01-18 08:23:4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10: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그룹의 지주사 합병에서 제외된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존재감이 갈수록 옅어지고 있다.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한스킨을 인수한 지 10년이 흘렀지만 단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셀트리온그룹 지주사에 편입되며 재기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자체 생존력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계열사다. 셀트리온지에스씨라는 사명으로 2013년 한스킨을 인수한 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최대주주로 68.9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친족 및 계열사 임원 등 특수관계자 지분까지 합하면 총 지분율은 81.33%로 늘어난다. 사실상 서 명예회장이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개인회사'로 취급된다. 더욱이 그룹 주요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소유하며 서 명예회장의 간접적인 지배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실적으로 보면 그룹 내에서 가장 열위한 계열사다.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 추진한 한스킨 인수 이후 단 한번도 흑자를 낸적이 없다. 김태희, 이범수 등 유명연예인을 앞세워 화장품 및 건기식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중국시장 진출을 노렸지만 외교적 이슈가 불거지면서 실패했다. 서 명예회장의 두 아들이 대표이사 및 주요 임원으로 자리하며 실적 올리기에 매진했지만 시장 환경을 거스를 순 없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로 전년보다 많은 115억원을 내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추진된 그룹 내 단일지주사 합병대상에 포함되며 내부적으로 고무적인 분위기도 형성됐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반대하는 주주들의 매수청구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서 합병대상에서 제외됐다.

결국 독자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향후 셀트리온 등에 합병되는 시나리오를 기대하더라도 어느정도 실적이 뒷받침 돼야 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현재로선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존폐여부도 불확실하다. 10여년간 영업손실이 누적되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더 많은 상태다. 회계감사에서도 이를 지적하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만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명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에게 대여해 준 자금도 문제가 된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영업적자가 나며 현금 유동성이 현저하게 낮은 상황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셀트리온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 등에 총 1300억원을 대출 받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서 명예회장에게 대여해 준 자금은 총 582억원이다. 대손충당금은 5억9000만원으로 설정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담보로 서 명예회장에게 586억원을 대여해줬다. 주식을 담보로 운영자금 및 대여금을 마련하고 받을 수 없는 돈으로 인식하며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고 있는 셈이다.

회계감사에서 역시 이를 지적하며 신규제품의 지속적 출시 등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식을 일부 팔거나 대여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여금 관련해서도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한다. 다만 화장품 신규브랜드를 출시하는 한편 건기식 시장을 계속 공략하면서 기회를 엿본다는 입장이다. 중국시장 역시 기대를 버리지 않고 관망하면서 새롭게 타진할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한다.

셀트리온스킨큐어 관계자는 "조만간 화장품 브랜드를 하나 더 출시할 방침이고 중국시장 역시 타진할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며 "특수관계인 대여는 회수를 전제로 하나 확답하기 어려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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