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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 로슈·UCB제약 등과 파킨슨 치료제 경쟁 사노피와 조인트위원회 구성해 임상…”알파 시뉴크레인 가설 유력"

홍숙 기자공개 2022-01-26 08:34:1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5: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파킨슨병에서 에이비엘바이오가 사노피와 손잡고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로슈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도 다양한 가설을 토대로 파킨슨병 후기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와 조인트 위원회(joint committee)를 구성해 임상 1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에 대해 사노피와 10억 6000만달러(약 1조 272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ABL301의 남은 전임상 연구와 임상 1상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주도한다. 이후 임상시험부터 상업화까지는 사노피가 책임지게 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사노피 비임상 및 임상팀과 조인트 위원회와 함께 임상 1상을 함께 진행한다"며 "우리가 스폰서이지만 두 회사의 조인트 위원회를 통해 서로 상의하고 결정해 나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단기 마일스톤 4500만달러(약 540억원)으로 충분히 임상 1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대표는 "보통 항체 개발을 할 때 임상시험계획(IND) 절차까지 약 100~12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며 "임상 1상을 마무리하는 데까지 약 2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상 2상은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파킨슨병 신약 개발을 위한 미국에서의 임상 2상을 대략 200명 규모로 진행할 때 환자 한 명당 비용은 1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총 비용은 200억원 이상이 드는 셈이다. 에이비엘이 임상 1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면, 임상 2상부터는 사노피가 ABL301에 대한 스폰서로 참여한다.

현재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와 유사하게 다양한 가설로 신약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임상 2상과 3상을 진행 중인 파킨슨병 파이프라인으로는 △당뇨 치료제로 이미 쓰이고 있는 GLP-1 유사체 기반 약물 △알파 시뉴클레인(Alpha-synuclein) 억제 기반 신약 후보물질이 있다.

이중 GLP-1 유사체는 약물 재창출 전략으로 신약을 개발한다. 이 전략은 파킨슨병의 일부 떨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GLP-1 유사체 기반으로 약물 재창출 전략으로 파킨슨병 임상을 진행하는 글로벌 제약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 △펩트론 △디엔디파마텍 등이 있다.

알파 시뉴클레인 응집 가설은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좀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진다. 뇌에 알파 시뉴클레인이라는 단백질 응집(aggregation)을 막아주면, 파킨스병이 치료될 수 있다는 가설에 기반한다. 이를 위해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를 활용한다. 이중항체 외에도 단클론항체와 저분자화합물 등도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알파 시뉴클레인 응집을 억제하는 가설을 약물을 개발하는 곳 중 가장 앞선 곳은 로슈(Roshe)다. 로슈는 프로테나(Prothena)와 함께 지난해 5월 단클론항체 기반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프로테나(Prasinezumab)'에 대한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은 575명을 대상으로 2024년 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저분자 화합물(small mlolecule)로 알파 시뉴클레인 응집을 막는 신약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UCB제약은 'UCB059'에 대해 약 4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 임상은 2024년 7월 종료될 예정이다. 노바티스는 지난달 이 물질에 대한 공동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파킨슨병을 야기하는 생물학적 기전 중에 아직 한 가지만 타깃으로 해 완치할 수 있는 이론은 없다"며 "알파 시뉴클레인 응집을 막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지만 아직 이 가설을 기반으로 상업화된 약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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