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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만기 사채 선제 대응 '공격투자' 이어간다 3년물 수요예측 흥행 '1000억→1500억' 증액, 상환 부담 해소 '온라인 전환' 탄력

방글아 기자공개 2022-02-07 07:47:0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4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3년물 사채를 양호한 조건에 발행할 수 있게 되면서 연초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산업계 전반에 조달 리스크가 확대된 가운데 선제 대응을 통해 재무적 부담 없이 작년과 같은 공격적인 영업과 투자 병행이 가능해졌다. 신세계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온라인 강화를 통한 외형 확대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신세계는 이달 3일 137회차 무보증사채 발행총액을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20~+20bp 가산 이자율을 제시하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최대 2500억원을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집계되면서 목표액을 늘렸다.

금리인상을 앞두고 3년물 1500억원어치를 +10bp 이하로 채우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사채를 발행한 동종업계 호텔롯데의 경우 3년물 1200억원(67-1회차) 모집에 총 1880억원이 몰렸지만 1000억원 모집까지 +20bp이 적용됐다. 결과적으로 자금 수요를 감안해 높은 이자율을 감수하고 제시 최상단인 +30bp에 17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을 추진했다.

신세계는 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일시에 130-2회차 사채를 상환할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오는 4월 만기인 130-2회차 사채 규모가 1500억원이다. 차환 목적 조달로 이자 부담이 소폭 증가하는 것을 제외하면 재무구조상 변화는 없다. 5년물인 130-2회차의 기발행 조건을 감안하면 연 7억원가량의 이자 부담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130-2회차 사채의 이자율은 2.41%이다. 최근 금리인상 기조 가운데 높아진 AA0등급 민평 3년물 금리(2.747%)를 감안하면 신규 사채는 2.85% 이자율 선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환 후 연내 갚아야 할 총 사채대금이 3477억원으로 줄어든다. 5000억원을 육박하던 연내 만기 도래 부채 부담을 한층 덜었다.


신세계는 연간 총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이 최근 5년 평균 3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연초 상환 조기 대응으로 올해 재무적 부담을 덜고 기존과 같은 공격적 투자와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16.4%의 성장한 4조4420억원을 기록해 수익성이 한해 전 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형 확대 기조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작년까지 온라인 사업 기반 다지기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실적에 직접 연동될 수 있는 투자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핵심 계열사인 SSG닷컴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주요 승부처다. 양대 사업축에서 자체적으로 선보인 플랫폼 쓱닷컴(신선식품)과 에스아이빌리지(패션·뷰티)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목표다. 앞서 전략실 내부에 꾸린 온라인과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주축으로 고도화를 이어가 거래액 확대에 역량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타격에서 자유롭지 않은 오프라인 중심 신세계센트럴시티와 신세계디에프의 부진을 만회하고 그룹 차원의 내실 경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부진한 계열사에서 추가 재무 조달이 필요할 경우 직접 조달하는 기조를 유지해 지주사 부담을 덜어준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디에프 또한 작년 첫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서는 등 조달 채널을 확장했다.

작년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 굵직한 M&A를 지속해 온 이마트와 시너지 도모도 지속한다. 공동 설립한 벤처캐피탈 시그나이트파트너스를 통한 투자 확대가 대표적이다. 지분 관계가 얽혀 있는 SSG닷컴의 기업공개(IPO) 전 몸집 불리기 작업도 합심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오는 4월 이마트 본사 이전 검토 등 그룹 차원의 주요 이슈가 산적해 있다"며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목표로 기존 성과에 기반해 온라인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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