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LS일렉트릭, 'ESG·여성' 키워드로 재편CFO 겸 ESG총괄이 사내이사로…여성 사외이사도 최초로 합류
김혜란 기자공개 2022-02-11 13:38:3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키워드에 맞춰 재편한다.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신설한 사내 ESG 조직의 수장을 이사회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9일 LS일렉트릭은 오는 3월 말 진행되는 주주총회에 김동현 ESG총괄(전무)과 송원자 수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박용상 사장과 남기원 부사장이 퇴임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 김 전무가 들어간다.
◇사내이사 3명→2명으로, CFO 겸 ESG총괄 합류
사내이사가 2명 빠지지만 일단 1명만 채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전무는 2015년부터 LS일렉트릭 재경부문장(CFO)을 맡아온 '재무통'이다. 올해부터는 CFO를 겸직하면서 ESG총괄 역할도 수행하기로 했다.
LS그룹은 ESG 경영 강화를 올해 중점 목표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사내 ESG조직의 리더를 새롭게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ESG총괄직은 환경과 안전관리, 사회 기여 등 회사의 ESG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자리다. 사내 법무와 안전 관련 부서 등을 모아 태스크포스(TF) 형태의 ESG팀도 새로 만들었다.
이로써 기존 3명이었던 LS일렉트릭 사내이사진은 구자균 회장과 김 전무 두 사람으로 바뀐다. 지난해 LS그룹은 연말 임원인사에서 글로벌/SE(Smart Energy) CIC(사내 독립 기업) 조직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김종우 사장을 영입하고, 자동화CIC COO인 권봉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전력CIC COO였던 박 사장 후임으로 오재석 부사장이 결정됐다. 하지만 이들 모두 이사회에는 합류하지 않는다. 직전까진 이사회에서 목소리를 냈던 사업부 임원들이 빠지고 CFO이자 ESG전략 책임자가 합류하는 만큼 기존 이사회 색깔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구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중심을 잡고 그 아래 글로벌/SE CIC, 전력CIC, 자동화CIC가 각각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CIC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사외이사 구성도 달라진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산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여성 1명 이상을 이사회에 참여시켜야 한다. 이에 맞춰 여성인 송 교수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송 교수는 (주)SK렌터카 사외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삼일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을 거쳐 2015년부터 5년간 국민권익위원회 보상심의위원으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송 교수는 관료출신 오정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후임으로 선임됐다. 오 전 차관은 3년 임기를 끝으로 퇴임한다. 사외이사는 총 4명이다. 기존 문승일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이원창 전 충남대학교 경상대학 회계학과 교수, 최종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임기가 아직 남아 있다.
문 교수는 LS일렉트릭의 주력 부문인 전력산업 분야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이 교수와 이번에 새로 합류한 송 교수는 회계·재무통으로 분류된다. 최 교수는 행정과 정책 분야의 전문가다. 사외이사진의 전문성에 더해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사진을 재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CTK road to IPO]빅테크 고객사들이 상장 청원한 사연은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제이오, 도전재 넘어 다각화 시동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상장 1년 제이오, 'CNT 캐파업' 성장 스토리 쓴다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악재 터진 프랑스법인 "국내 영향 제한적"
- 커넥트웨이브, 틱톡코리아와 이커머스 업무협약
- 감성코퍼레이션, 당기순이익 50% 이상 주주환원
- [Red & Blue]에이디테크, 디자인하우스 재조명에 '투심 집중'
- 와이즈프로핏, SaaS 구독형 서비스 본격화
- 대양엔바이오, '초순수용 활성탄' 정부 지원사업 선정
- 티사이언티픽 '생성형AI 모델 활용 시스템' 특허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