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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급전 땡긴 SK스퀘어, 믿는 구석은 '하이닉스' 코빗 등 투자재원 마련용 CP 단기조달…배당수익 2250억으로 상환예정

원충희 기자공개 2022-02-10 09:38:0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코빗 등의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기업어음(CP)으로 1500억원을 단기 조달했다. 외부차입은 맨 나중에 하겠다는 기존 방침과 다른 행보다. 투자기회를 포착했는데 가용실탄 부족으로 급전을 끌어써야했다. 이는 조만간 유입될 SK하이닉스 배당(2250억원)으로 갚을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올해 들어 4건의 투자를 집행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900억원)과 디지털휴먼 제작업체 온마인드(80억원),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전문기업 사피온(100억원)과 디지털 농업 혁신기업 그린랩스(350억원) 등 모두 합쳐 1430억원 규모다.

투자재원은 CP 발행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CP등급(A1)을 받은 SK스퀘어는 올 1월 1000억원을 찍어낸 뒤 2월에는 1500억원으로 증액했다. 만기 10일짜리 초단기물을 계속 차환하는 형태로 조달했다.


지난해 11월 인적분할로 탄생할 당시 SK스퀘어는 SK텔레콤으로부터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5900억원(2021년 3월말 기준) 중 3879억원을 받아왔다. 중간지주회사로 출범하는 SK스퀘어의 초기 투자재원 마련용이다.

다만 이 자금은 콘텐츠웨이브 등 특정 자회사에 묶여 쉽게 쓸 수 있는 돈이 아니었다. SK텔레콤은 분할 전인 작년 3월 콘텐츠웨이브에 1000억원을 추가 증자하면서 2025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투자지주사인 SK스퀘어는 자체 사업이 없어 투자수익과 자회사 배당 외에는 수익원이 없다. 수익추구형 투자는 이제 갓 시작해 거둘 수 있을 때가 아니고 배당도 아직 받을 시즌이 아니다. 그러던 중에 좋은 투자기회를 포착한 터라 외부차입 밖에는 재원조달 방법이 없었다. 외부차입은 맨 나중 순서라는 기존 방침을 바꾼 이유다.

SK스퀘어는 분할 당시 SK텔레콤으로부터 부채를 이전 받지 않았기 때문이 부채비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작년 3월 말 기준으로 추산한 부채비율이 1.4% 정도다. 이전 받은 자본이 6조8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1500억원을 단기 차입해도 부채비율 상승폭은 크지 않다.

CP 차입금은 조만간 들어올 SK하이닉스 배당수익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도 결산배당을 주당 1540원으로 정했다. SK스퀘어가 보유한 SK하이닉스 주식 수(1억4610만주)에 대입할 경우 예상되는 배당수익은 2250억원 가량이 된다.

SK스퀘어 관계자는 "CP로 조달한 자금은 최근 신규투자 등에 사용했다"며 "좀 있음 들어올 SK하이닉스 배당수익으로 갚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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