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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성장' 카카오게임즈, 주주환원 머지 않았다 오딘 지속가능 IP 입증, 신작·글로벌 기대감…성장-환원 균형 차원 자사주 취득

이장준 기자공개 2022-02-10 09:37:4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2년차인 카카오게임즈가 주주환원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메가 히트를 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이익을 낸 데 이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작 출시 등 추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그 일환으로 처음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성장의 과실을 주주와 나누겠다는 구상을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오딘' 힘입어 매출 1조 클럽 입성, M&A 효과도 실적에 반영

카카오게임즈는 9일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해 1조125억원의 총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 4955억원과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1년 새 영업이익도 666억원에서 71.9% 늘어난 114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75억원에서 7배 넘게 성장한 5203억원에 이르렀다.

*출처=카카오게임즈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이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 모바일 매출은 1년 새 2489억원에서 754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총매출의 74.6%를 차지한다. 특히 '오딘'이 3040 세대는 물론 20대까지 아우르는 고객을 확보하면서 소수의 고(高)과금 유저 의존도를 낮추고 탄탄한 매출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컨퍼런스 콜에서 "오딘은 출시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양대 마켓 최상의 매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작 출시 효과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IP로서 검증 단계를 마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C게임은 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으로 매출이 주춤했다. 다만 북미유럽 지역에 '엘리온'을 출시하고 '아키에이지'를 직접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매출 감소를 일부 방어하고 PC방 프로모션을 줄여 마진을 개선했다.

기타 부문에서는 프렌즈 IP를 활용한 골프 사업의 지속적 성장과 더불어 M&A 효과가 반영됐다. 지난해 지분 54.53%를 인수한 세나테크놀로지가 연결 편입됐다.

유럽 자회사를 통해 지분 30.37%를 확보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실적도 인식했다. 기존에 지분법으로 평가하던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역시 연결 기준으로 편입되며 기타포괄손익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4분기 기타 부문 매출이 674억원으로 불어났다.

◇신작 10여종 출시 목표…아직은 '성장 먼저', 주주가치 제고 본격 움직임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2022년을 '카카오게임즈 시즌2'로 정의하고 고객 기반 확장을 위해 연내 국내외에서 10여 종의 신작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대만에서 선보이는 데 대한 기대가 크다. 작년 3월 일본에서 출시해 모바일 게임 최고 매출을 기록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국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2차원 게임 유저 풀(pool)을 대부분 흡수할 수 있다는 대작이라는 평이 많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2차원 게임의 파란을 일으킬 또다른 기회로 보고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과 더불어 대작 라인업을 더해 파이프라인은 장르나 지역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카카오게임즈

성장에 대한 자신감은 첫 자사주 취득으로 이어졌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이사회를 열어 한국투자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8월 9일까지다. 상장 2년차임에도 성장에 활용할 재원 일부를 주주가치 제고에 쓰기로 한 것이다.

물론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초기인 만큼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원칙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딘'의 대만 확장을 비롯해 하반기 RPG 대작 출시 이후 게임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내면 주주환원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 CFO는 "여러 프로젝트의 목표치에 가깝게 결과를 만들면 머지않아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 정책 간 균형을 맞추는 날이 올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불확실성 커진 지금 상황에서는 최적의 선택으로 자사주를 취득했다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기업가치와 재무구조 등 펀더멘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환원 정책과 성장을 위한 투자 사이의 균형을 고민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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