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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도 LP지분 유동화펀드 조성에 힘 보탠다 2월 2차 정시출자 사업 포함 검토, 8년만에 순수 LP지분유동화펀드 출자 부활

이윤정 기자공개 2022-02-17 12:53:3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LP지분유동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벤처투자 물줄기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벤처투자(이하 '모태펀드')가 LP지분유동화 펀드 조성에 나선다.

15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는 2022년 정시 출자 사업에 LP지분유동화분야를 포함시킨다. 빠르면 2월 말 예정된 2차 정시 출자 사업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주목적 투자 비중에 LP지분유동화를 얼마나 할지는 아직 논의 중이다.

모태펀드는 국내에 LP지분유동화펀드가 탄생할 수 있게 판을 깔아준 출자자다. 2014년 모태펀드가 국내 출자기관 중에는 처음으로 LP지분유동화펀드에 출자했고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K2인베스트먼트가 83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하면서 손을 맞췄다. 유한책임회사(LLC)형 창투사인 K2인베스트먼트는 원펀드(one-Fund) 운용 전략으로 심사역량을 집중시켰고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듬해 진행된 출자사업에서는 제안서를 낸 운용사가 없어 이어가지 못했다. 그리고 2016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선정돼 75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하지만 주목적에 세컨더리를 포함시켜 세컨더리와 LP지분유동화가 혼합된 형태로 진행됐다. LP지분유동화만으로는 투자와 수익률을 목표한 수준에 맞추기 어렵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이를 기점으로 조성된 펀드 대부분이 LP지분유동화와 세컨더리가 혼합된 형태로 이뤄졌다.

현재 모태펀드는 주목적투자 60% 중 LP지분유동화와 세컨더리의 비중을 두고 업계 의견을 듣고 있다. LP지분유동화와 세컨더리 비중을 4대2, 또는 5대1 등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

순수 LP지분유동화로만 주목적 투자를 설정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될 경우 8년만에 국내에 순수 LP지분 유동화 펀드가 다시 등장하는 것이다.

모태펀드 관계자는 "현재 2차 정시출자에 대한 운용사 선정 공고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LP지분유동화펀드에 대한 출자 예산이 설정돼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출자 세부 사항 확정, 다른 출자 사업과의 우선 순위 등을 고려해 최종 출자 시기는 다소 변경될 수는 있다"면서도 "상반기 진행 가능성은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은 LP지분유동화펀드 시장 조성을 위해 세컨더리펀드 결성해 직접 투자에 나선다. 이달 말 4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한다. 이와 더불어 펀드 추가 조성을 위해 출자도 일부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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