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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들 뒤늦게 오스템 상각, 삼성-NH 행보 '대조' 상장폐지 전망 따라 상각률 제각…최대 10%포인트차

윤기쁨 기자공개 2022-02-22 07:43:0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 정지가 확정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뒤늦게 주가 상각 처리에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은 가격 하락 리스크를 가장 크게 반영했지만, NH아문디자산운용은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상각비율은 10%P 이상 차이를 보였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를 보유 중인 자산운용사들이 판매사와 고객을 대상으로 주가 상각 처리 안내문을 일제히 발송했다. KB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 등이다. 상각은 오스템임플란트 거래 재개 시 주가 하락을 미리 추정해 가격을 선반영하고 손실을 줄이려는 조치다.


한국거래소는 17일 공시를 통해 2215억원(자기자본 대비 108.1%) 횡령·배임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확정한다고 밝혔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 살피는 과정으로 결과에 따라 상장 폐지가 될 수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월 3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1월 25일 운용사 중 선제적으로 자사 펀드가 담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를 상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확정되기 전이었지만 회사 측은 “거래 정지 상태가 오래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미리 반영한다”며 39.27% 상각한 8만6658만원(직전 영업일 종가 14만2700원)으로 조정했다.

다른 운용사들은 지금까지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자산의 가격을 임의로 건드리면 투자자와 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치고, 극심한 반대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른 시일 내에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거래소의 결정 공시가 올라오자 각 사는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어 상각을 결정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된 이상 최소 4월까지는 거래가 정지될 텐데 재개 시 주가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횡령으로 인한 손실액과 PBR, 밸류에이션 등을 종합해 손실 규모를 추산하고 상각 비율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각비율은 △삼성자산운용(40.43%, 8만5000원)이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40.01%, 8만5600원) △신한자산운용(35%, 9만2755원) △키움투자자산운용(33.99%, 9만4200원) △KB자산운용(31.53%, 9만7700원) △한국투자신탁운용(30%, 9만9890원) △NH-아문디자산운용(29.95%, 9만9960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운용과 NH아문디운용은 상각비율이 10%P 이상 차이를 보여 오스템임플란트의 자산 가치와 주가 하락 리스크에 대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놨다. 손실을 선반영한 만큼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유지 결정과 거래 재개시 운용사별 희비도 갈릴 전망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확정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를 20영업일에서 35영업일 이내 개최해야 한다.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유지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6개월에서 1년) 등이 결정된다. 시장에서는 ‘개선기간 부여’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다. 상장유지가 결정되면 거래는 익일부터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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