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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네덜란드 통신사 M&A 인수금융 맡는다 국내서 2700억 단독 주선…홍콩법인과 시너지, 해외 성과 가시화

임효정 기자공개 2022-03-10 08:17:4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네덜란드 모바일 통신 시장 1위 기업의 빅딜에 인수금융 주선사로 이름을 올렸다. 인수금융으로 조달되는 금액만 3조원이 넘는 대형 딜로, 국내에서는 KB증권이 단독으로 주선을 맡았다. 최근 글로벌 빅딜의 인수금융 주선권을 속속 따내며 해외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글로벌 PE가 인수하는 티모빌리티 네덜란드(T-Mobile Netherland)의 인수금융에 글로벌 주관사로 참여한다. 인수 주체는 미국과 유럽 시장 내 대형 PE인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와 에이팩스파트너스(Apax Partners)가 꾸린 컨소시엄이다.

이번 거래는 전체 규모가 약 48억4000만 유로(한화 6조5000억원)에 달하는 빅딜이다. 절반에 해당하는 24억 유로(한화 3조2000억원)를 인수금융으로 조달하는 구조다. KB증권은 이 가운데 2억 유로(한화 2700억원)를 국내에서 단독으로 주선한다. 인수금융 중 일부는 KB증권이 자체 보유하고, 나머지는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셀다운(재매각)할 예정이다.


티모빌리티는 네덜란드 모바일 통신 시장 1위 기업으로, 경쟁사인 KPN, 보다폰(Vodafone) 등과 함께 네덜란드 통신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우량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저가형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이를 통해 인터넷, TV, 유선전화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안정적인 네덜란드 모바일 사업을 기반으로 유무선 통합 고객 비중을 늘려가며 코로나19 상황에도 견실한 영업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매수자인 워버그핀커스와 에이팩스파트너스는 북미지역과 유럽지역에서 각각 5위, 6위를 차지하고 있는 PEF 운용사다. 이들은 각각 80조원, 68조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미 관련 업계에서 우수한 트랙레코드도 쌓았다. 두 운용사는 2019년 영국 위성통신기업인 인마샛(Inmarsat)에 공동 투자한 이후 지난해 엑시트하는 데 성공했다.

KB증권은 홍콩법인과 함께 해외 인수금융 분야에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EQT파트너스가 아이콘그룹을 인수하는 데 있어 글로벌 주관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이콘그룹은 호주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항암 치료 민간 기업이다. KB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이뤄 전체 인수금융 8200억원 가운데 3800억원을 담당한다.

지난해에는 세계 3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미국 1위 온라인 콘택트렌즈 소매업체인 ‘1-800 contacts’와 호주 1위 제과 업체인 '아노츠'를 리파이낸싱하는 데 있어 주선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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