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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조' F&F홀딩스, 오너 2세 이사회 전진배치 김창수 회장 장남 김승범 사내이사 후보로, '감사위' 설치 상법 충족

이효범 기자공개 2022-03-04 07:43:0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F홀딩스가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처음 실시하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재편에 나선다. 김창수 회장의 장남을 이사회에 전면 배치하고 사외이사를 충원해 감사위원회를 도입한다. 자산 2조원에 달할 정도로 몸집이 커지자 상법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F&F홀딩스는 이달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1명을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이사진은 현재 4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

눈에 띄는 부분은 오너일가를 중심으로 한 이사회 변화다. 기존 김 회장은 비상근으로 기타비상무이사에서 사내이사로 역할을 바꾼다. 앞서 지난해 5월 F&F는 투자부문(현 F&F홀딩스)과 사업부문(현 F&F) 분할을 완료했다. 당시 김 회장은 분할전 F&F 대표이사에서 분할후 F&F의 대표이사만 맡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박의헌 대표가 F&F홀딩스를 경영하는 쪽으로 역할을 나눴다.

김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비상근이사직에서 상근이사직으로 변경해 F&F홀딩스 경영에 한층 더 힘을 싣는 조치로 풀이된다. 분할 이후 F&F홀딩스는 그룹 내 주요 투자결정을 실시하고 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승범 상무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 상무는 F&F그룹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오다 2019년 하반기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F&F에서 디지털본부장을 맡아 회사의 디지털 전환에 주력해왔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경우 주요 경영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되는 셈이다.

2021년 9월말 기준 F&F홀딩스 최대주주인 김 회장은 지분 67.68%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친인척으로 구성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91.71%에 달한다. 이를 고려할 때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F&F홀딩스는 사외이사도 추가로 영입한다. 기존 김동일 사외이사를 포함해 한성덕, 김종문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이번 주총에 상정했다. 한 사외이사 후보자는 한국기업평가 경영관리본부장을 역임한 공인회계사다. 김종문 사외이사 후보자는 법무법인 담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사외이사를 충원하는 건 감사위원회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다. 2021년 9월말 기준 F&F홀딩스의 별도기준 자산총계는 1조9250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한다. 상법상 자산 2조원에 해당하면 감사위원회 등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

자회사 F&F 이사회 역시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를 3인으로 두는 체제로 전환한다. 작년 9월말까지 이사회는 대표이사인 김 회장과 사내이사인 마정만 전무, 정민호 이사 등를 포함해 5명이었다. 사외이사는 박해식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대표 등이다. 이달 열리는 정기주총에서는 사외이사로 배준근 전 한화투자증권 전무를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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