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 자회사 활용 밸류업 성공할까 발기인 참여한 스팩 나스닥 입성, 조중명 회장 아들도 경영 참여
심아란 기자공개 2022-03-08 08:31:2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7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100% 자회사로 설립한 신기술금융사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이하 크리스탈바이오)를 활용해 기업가치 증대에 시동을 건다. 크리스탈바이오가 발기인으로 참여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이하 스팩)가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본격적으로 M&A 대상 물색에 나섰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창업주 아들인 조진영 박사도 스팩 경영진에 합류한 가운데 기한 내 인수합병에 성공할지 주목된다.4일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밸류언스머저(Valuence Merger Corp.)가 이달 1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가총액은 2436억원에 형성돼 있으며 나스닥 종목명은 'VMCAU'이다. 밸류언스머저의 존속 기한은 15개월이다. 기한 내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할 경우 3개월씩 최대 2회 총 6개월을 연장할 수 있다.
밸류언스머저의 최대주주는 유한책임회사인 밸류언스캐피탈이다. 밸류언스캐피탈 주요 출자자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크레디언파트너스와 크리스탈바이오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2019년 11월 자본금 200억원 규모로 크리스탈바이오를 설립했다. 이듬해 7월 여신전문금융법상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면서 바이오 분야 지분 투자와 M&A 등을 예고했다. 자체 신약 개발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처를 발굴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이었다.
M&A 투자 전문가인 윤원도 대표가 크리스탈바이오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윤 대표는 미국 코넬대 MBA를 거쳐 키스웰 해외전략기술 팀장, 마크로젠 전략기획 차장, CJ제일제당 전략기획 부장을 역임했다. 2018년 크리스탈지노믹스에 합류해 전략기획을 맡다가 2020년 크리스탈바이오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 크레디언파트너스와 손잡으면서 윤 대표의 네트워크 역량이 부각되고 있다. 크레디언파트너스의 우성윤 대표는 윤 대표와 마찬가지로 코넬대에서 MBA를 수료했다. 2014년 크레디언파트너스를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내부 수익률(IRR) 21.5%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주요 포트폴리오 가운데 유전체 분석기업 소마젠(Psomagen) 투자로 IRR 33.9%를 달성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창업주인 조중명 회장은 밸류언스머저 이사회에 참여해 성공적인 M&A에 주력할 예정이다. 조 회장 아들이자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또 다른 자회사 CG파마슈티컬스의 조진영 전무는 밸류언스머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경영진에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밸류언스머저는 일본 바이오텍 기업 가운데 인수합병 대상을 찾을 예정"이라며 "모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을 찾아 기업가치를 개선해 나가는 동시에 앞으로도 크리스탈바이오는 지속적으로 스팩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