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IMM인베, 최대 6000억 코파펀드 상반기 결성 싱가포르 테스에 3억달러 투자 계획, 연기금·공제회 마케팅 한창
감병근 기자공개 2022-03-08 08:10:1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7일 11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 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첫 투자처로 싱가포르 폐기물 처리업체를 낙점하고 투자자로 참여할 연기금·공제회 물색에 한창이다. 펀딩이 순항할 경우 상반기 안에 최대 5억달러(602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이 이뤄질 전망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와 IMM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 안에 3억~5억달러 규모로 코파펀드를 1차 클로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에코플랜트는 해외 ESG 관련 투자 목적의 코파펀드를 설립하기로 하고 이를 함께할 운용사(GP)로 지난해 연말 IMM인베스트먼트를 최종 선정했다.
코파펀드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이나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연기금·공제회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협업하는 구조의 펀드를 말한다.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펀드 참여 제안을 받은 주요 연기금·공제회들은 현재 출자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에코플랜트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코파펀드의 첫 투자처를 이미 정한 만큼 이에 출자할 연기금·공제회의 윤곽도 곧 드러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코파펀드의 첫 투자처는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하기로 한 싱가포르의 전기·전자 폐기물 처리업체 테스(TES)다. SK에코플랜트는 약 10억달러(1조2000억원)에 이르는 인수대금 가운데 3억달러 가량을 코파펀드를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테스는 안정적인 시장 입지와 성장성 등을 갖춰 연기금·공제회 입장에서 상당히 매력있는 ESG 투자처라는 평가다. 폐배터리, 폐가전제품 등에서 플라스틱, 코발트, 알루미늄 등을 추출해 원자재로 다시 활용하는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05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해 21개국에 43개 처리시설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4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테스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 내 폐기물 처리업체 투자 경험이 풍부한 인프라투자본부가 담당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GP 선정 당시 코파펀드의 전반적인 운용을 그로쓰에쿼티투자본부에서 총괄하도록 했다. 다만 인프라 투자가 많은 ESG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인프라투자본부 인력을 함께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테스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SK그룹과 IMM인베스트먼트 간의 해외투자 파트너십은 더욱 돈독해질 전망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SK동남아투자법인과 함께 2018년 베트남 마산그룹, 2019년 베트남 빈그룹 투자를 함께 진행했다. 2020년에는 (주)SK의 코파펀드를 통해 중국의 친데이터그룹 프리IPO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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