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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문가 영입한 E1 사외이사진 김정관 전 차관 주총서 신규 선임…구동휘 대표 친환경 드라이브 조력

김위수 기자공개 2022-03-15 07:45:1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4일 13: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의 액화천연가스(LPG) 기업 E1이 에너지 정책에 잔뼈가 굵은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김 전 차관은 사외이사로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 전환' 미션을 수행하게 될 구동휘 E1 대표의 조언가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E1은 오는 25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정관 전 차관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지난 2014년 선임된 김영룡 전 국방부 차관의 임기 만료에 따른 인선이다.

김 전 차관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신인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에서 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산업자원부 자원정책과장, 에너지자원개발본부 본부장, 에너지산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 실장을 지낸 후 2011년 지식경제부 2차관에 임명됐다.

김 전 차관의 합류로 E1의 사외이사진에는 에너지 전문가 두 명이 포진하게 됐다. 기존 사외이사 4명 중 에너지 산업 관련 전문성을 갖춘 인물은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의 직책을 지낸 손양훈 인천대학교 교수 뿐이었다. 김 전 차관의 전임인 김영룡 전 차관은 재무 분야에 더 전문성을 가졌다. 에너지 전문가 출신 사외이사들이 늘어난 점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자로 환골탈태하겠다는 E1의 의지로 해석된다.

LPG 유통사업이 주 수입원인 E1은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미래 사업을 찾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1은 국내 LPG 시장에서 굳건한 2위 업체다. 시황에 따라 실적은 갈리겠지만, 사업 자체는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LPG 사업의 성장성이다. 한때 휘발유를 대체할 차량용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았던 LPG는 전기차·수소차의 등장에 입지가 애매해진 상황이다. 더군다나 정부가 2024년부터 LPG차량을 저공해차에서 제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석유화학 업체들이 납사분해시설(NCC)의 원료로 LPG를 활용하는 등 산업용 수요가 있기는 하지만, 수송용 LPG 사업에서의 매출 하락은 피할 길이 없는 상황이다. E1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목표다.

올해 초 단행한 조직개편에서도 E1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개편에 따라 E1은 LPG와 신사업 크게 두 축으로 사업부문을 나눴다. LPG사업부문은 구자용 대표이사 회장이, 신성장사업부문은 구동휘(사진) 대표이사 전무가 맡게 됐다. 구동휘 대표가 맡은 신성장 사업에는 수소·전기차 충전·신재생에너지 등이 포함됐다.

구자용 회장이 기존 사업인 LPG 사업을 맡아 현금을 확보하고, 구동휘 대표가 신사업을 발굴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그림이다.
구동휘 E1 대표이사 전무. (출처=E1 제공)
E1의 신성장 동력 확보는 구동휘 대표의 경영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그는 LS그룹 1세 중 둘째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LS그룹의 전임 회장이었던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이다. 구동휘 대표가 보유한 ㈜LS 지분율은 2.99%로 구자은 회장(3.63%) 다음으로 높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구 대표를 가장 유력한 LS그룹 차기 후계자로 지목하고있다.

사외이사로 선출될 김 전 차관의 역할은 이 지점에 있다. 에너지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서 구동휘 대표의 친환경 전환을 포함한 경영전략 들여다보고 의견을 개진하는 일이다.

김 전 차관이 SK이노베이션의 사외이사진에 이름을 올려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유업을 모태로 하는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에너지 기업 중 친환경 전환에 가장 적극적이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소재, 탄소 포집·저장(CCS) 등 친환경 기술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새로 만들고 있다. 2018년부터 SK이노베이션의 의사결정 과정을 지켜봐온 김 전 차관의 경험이 E1의 '새 판 짜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책적인 환경도 우호적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일반 주유소와 LPG 충전소에서도 전기차·수소차 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E1은 지난해 주총에서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과 관련된 사업 일체'를 사업목적으로 추가했고, 정부·지방자치단체·에너지 기업이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코하이젠 설립에도 참여했다. 이를 바탕으로 E1은 LPG·수소·전기 충전 서비스를 결합한 미래형 복합 충전소 브랜드 'E1 오렌지 플러스'를 론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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