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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선 대표 구주 매각 단가, 신주보다 2.6배 비싸 주당 5만원에 40만주 처분…시세 대비 150% 프리미엄

최은수 기자공개 2022-03-18 08:30:3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7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포스트 창업주 양윤선 대표가 경영권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보유 주식(구주) 일부를 최근 시세 대비 150%에 사모펀드(PEF) 컨소시엄 측에 매각했다. 해당 구주 매각 가격은 최대주주 변경을 위해 진행하는 3자 유증 기준 가격(1만8715원)보다도 2.6배 비싸다.

메디포스트는 기존 최대주주 양윤선 대표의 구주를 사모펀드 컨소시엄 측이 인수하는 내용 등을 담은 경영권 변경 관련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했다. 조건부 계약을 합치면 총 거래 규모는 16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양 대표는 보유 중인 40만주를 총 200억원에 컨소시엄 측에 양도한다. 양 대표가 매각하게 될 구주의 주당 거래단가는 5만원으로 최근 메디포스트의 주가 추이(약 2만원) 대비 150% 비싼 가격이다.

양 대표의 지분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10월 보유 중이던 메디포스트 주식 11만주를 주당 21만1656원에 팔아 232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양 대표는 이듬해 1월 6만주(105억원)를 추가로 현금화했다.

이번 구주 매각과 함께 3자 유증 중 회사의 추가 자금 조달이 마무리되면 양 대표의 지분율은 3%로 하락한다. 다만 시장에선 양 대표의 잔여지분보다 높은 구주 매출 가격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주식 시세보다 몇 배나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M&A가 성사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작년 다이노나는 화일약품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구주를 시가보다 38% 비싸게 사들였다. 아미코젠은 비피도 인수를 위해 구주를 유통가 대비 34% 정도 웃돈을 줬다. CJ와 천랩의 M&A 사례에선 오히려 CJ 측에서 창업주인 천종식 대표의 구주를 시세 대비 10% 가량의 할인율을 적용해 사들인 바 있다.

반면 메디포스트는 양 대표의 구주 매각과 함께 진행하는 3자 유증에서 발행할 신주에는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에 사모펀드 컨소시엄 측은 메디포스트의 직전 1개월 간 주가를 평균낸 가격(기준주가 1만9700원)에서 5% 낮은 주당 1만8715원에 주식을 확보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해외 바이오텍 M&A에서 구주 프리미엄을 책정한 사례를 보면 기존 대주주가 보유한 구주엔 할인율을 적용해 매입하고 신주엔 오히려 할증을 붙여서 회사의 자금 유입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이와는 반대인 형국"이라며 "국내에서 진행된 여타 M&A 거래와 비교해도 통상 붙는 프리미엄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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